살모넬라증은 국내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번히 발생되는 식중독 질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살모넬라 균이 산업동물 (소, 돼지, 닭 등), 반려동물 (개, 고양이, 가금, 파충류 등) 및 야생동물 (집쥐, 들쥐, 토끼, 거북이, 뱀, 야생조류) 등 을 포함한 동식물의 위장관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만큼 인간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살모넬라 균은 다양한 혈청형을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혈청형만으로도 2500가지 이상이며, 이들은 모두 인간에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살모넬라 균은 그람 음성균으로 분류되며, 편모가 있어 운동성을 보이고, 일반적으로 배양이 잘 되는 편에 속한다. 외계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특징을 보여 일반적인 가열, 소독제 및 자외선에 상당히 약하다. 그렇지만 냉동식품이나 건조식품 또는 자연 상태에서의 토양이나 수중에 비교적 오래 생존이 가능하다. 특히, 식품에서는 시각적/미각적 품질 손상 없이 식품 내 성장하기 때문에 식중독 감염자는 식품의 변질에 대한 자각없이 살모넬라에 감염되는 것이다.
살모넬라의 감염증은 대부분 오염된 식품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경구감염이 가장 일반적이다. 동물에 있어서는 감염동물과의 접촉에 의해 발병이 되지만 이 또한 경구를 통한 감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살모넬라에 감염된 동물은 설사와 같은 임상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외관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들 동물과 접촉 후에 손 씻기를 하지 않거나 적당한 위생적 처리를 하지 않았을 경우 감염이 이루어진다.
살모넬라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임상증상은 사람과 동물에 있어서 설사가 가장 흔히 관찰된다. 설사 이외에도 발열,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임상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일 후 자연 회복된다.
살모넬라균은 자연에 넓게 분포하고 있고, 숙주영역이 상당히 넓은 균에 속하여 모든 식품을 이들 균으로부터 배제하기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선의 예방은 가능한 균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염 의심 물체와의 접촉 후 손 세척, 육류 및 유제품의 위생적 취급, 구입식품의 빠른 냉장 및 냉동 보관, 오염식품과의 교차오염 방지 등이다. 동물의 경우 워낙 다양한 혈청형이 감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예방백신을 제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따라서, 보균동물 검출을 위한 정기적 진단 및 치료, 사료의 위생적 관리, 지하수의 오염 예방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에는 육류 및 유제류와 같은 축산물에 더하여 야채나 과일섭취로 인한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살모넬라균이 가축의 분변과 같은 농장에 국한되어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 및 지하수와 같은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적 축산물의 생산은 물론 환경전반에 걸친 청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료출처: 질병관리본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수의역학 및 인수공통전염병학 (2011, 문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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