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금연해야지” 작심삼일 안되게…
“올해는 금연해야지” 작심삼일 안되게…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8.01.03 18:4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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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한 남성이 새해에 금연을 위해 진주시보건소에서 금연상담을 받고있다.
올해부터는 실내 체육시설까지 금연구역 확대
연초 보건소 등 금연클리닉 찾는 발길 이어져

금단증상 때문에 결심자 대부분 실패 되풀이
전문기관 상담·금연치료지원 받는게 효과적

음식점에 이어 실내 체육시설까지 금연구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새해들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해에 금연을 하고자 지난 2일 하루에 진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방문한 상담자 수만 35명이고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자수는 23명이나 된다.

폐암을 유발하는 주원인 담배에는 4000여 가지의 독성물질과 일산화탄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흡연에 의한 심장,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금연을 하게 되면 암 발생률은 즉시 감소하고 한달이 지나면 피부가 힘과 탄련을 회복하며 2달후에는 뼈가 단단해지고 1년 후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폐암 등에 걸릴 확률이 낮아져 10년 내에 비흡연자 수준의 몸에 도달한다.

또한 하루 한갑(4500원 가정)을 피우던 사람이 금연을 하게 되면 1주일에 3만1500원, 1달에 14만원, 1년으로 치면 약 17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금연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지만, 흡연자들은 금단현상 때문에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금단현상은 금연을 시작한 첫 2주 동안 증상이 지속되므로, 니코틴의 방출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체내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금연보조제’를 활용해 흡연욕구를 억제하는 것이 초기 2주간 금단 현상을 줄여 금연에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내과 전문의는 “흡연자 본인의 굳은 의지로 금연 초기 2주간 적절한 금연보조제를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면 금단 현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다”며 “평소 흡연량, 흡연습관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내에는 올해 66억여원의 금연사업지원예산이 편성되어 시·군 보건소 20곳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저소득층 금연치료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연을 희망하는 자는 각 시·군 보건소에 방문하여 금연클리닉을 신청하고 금연상담 및 약물, 보조제, 금연침 등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고 금연 성공 시 보건소 각 지소마다 다르지만 성공기념품 등도 받을 수 있다.

진주시 보건소 조현태 건강증진팀장은 “담배는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물질로 호기심에 처음 접한 사람의 30%가 결국 중독에 이르고 흡연자들은 대부분 금연 초기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좌절한다”며 “진주지역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우리 보건소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주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금연에 성공한 김모씨(48·진주)는 “그동안 담배를 피워 건강을 해치는 것보다 금연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더 컸다”며 “금연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밝은 미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도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는 흡연자 2만7,740명이 등록했으며, 이중 35.3%인 9,375명(6개월기준)이 금연에 성공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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