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도서관, 도서관 발전 기여자 초청 감사 사례
경상대 도서관, 도서관 발전 기여자 초청 감사 사례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1.23 19:09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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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고서는 ‘의당장서’와 ‘고금당장서’로 명명해 관리”
▲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고문헌 기증자를 초청해 감사패 증정식과 장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경상대학교 도서관(관장 마호섭)은 지난해 도서관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을 지난 22일 도서관장실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상대학교 도서관에 따르면, 산청군 서정현 씨는 형인 고 의당(義堂) 서정민 선생이 소장한 고서 236권을 기증했다. 소장자 서정민은 도산서원에서 실시한 한시 백일장에서 차상을 차지하고, 하서 김인후 선생 추모 전국한시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하는 등 한시에 뛰어났다. 예학에도 밝아 추연 권용현 선생 석채례 때에는 집례를 맡기도 했다.

진주시 신안동 박경묵 씨는 조선 후기의 학자 한주 이진상 선생이 경전 중에서 성리(性理)의 요점을 모아 엮은 ‘이학종요’ 등 고서 40권을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밀양박씨 해남공파 고금정 문중을 섭외해 문중 고서도 기증하게 했다.

이에 고금정 문중의 박종표 씨는 의령 가례 고금당 소장 ‘퇴계집’ 등 고서 164권을 기증하게 됐다. 기증 고서는 고금당에서 학문 연구와 문중 자제 교육용으로 사용해온 고서다.

고금정은 해남 현감을 지낸 퇴휴헌(退休軒) 박서휘(朴瑞輝, 1560~1633)가 벼슬을 그만두고 유유자적하며 만년을 보낸 곳이다. 고금정은 또 임진왜란 때 의령 정암진 전투를 승리로 이끈 망우당 곽재우, 송암 김면 등이 이 정자에 올라 퇴휴헌 박서휘와 충의를 맹약하며 시를 주고받은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도서관 발전기금을 출연한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 국금환 교수와 고문헌전시실에 현판 글씨를 써서 기증한 한국서예협회진주지부장 돌빛 최석찬 씨에게도 이날 감사패와 감사장을 전달했다.

마호섭 도서관장은 “국금환 교수가 출연해주신 발전기금은 도서관 발전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고, 서정현 씨와 박종표 씨가 기증한 고서는 고문헌도서관에 ‘의당장서(義堂藏書)’, ‘고금당장서(鼓琴堂藏書)’로 명명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학교는 내달 21일 고문헌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경남지역 고문헌을 본격적으로 수집,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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