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사남 하동마을주민 뿔났다
사천 사남 하동마을주민 뿔났다
  • 구경회기자
  • 승인 2018.02.06 18:2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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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공사 비산먼지 날리고 주택 벽 갈라져
▲ 사천시 사남면 하동마을 주민들이 마을 경계지역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서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사천시 사남면 하동마을 주민들이 인근의 대규모 아파트 신축공사로 인해 소음과·비산먼지등 생활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주택벽이 갈라져 붕괴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공사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6일 하동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H건설이 지난해 12월부터 사천시 사천읍 사주리 150-28번지 일원에 연면적 5만9964㎡, 건축면적 4813㎡, 총 454세대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하동마을과 경계지역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 건설업체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이나 건강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건설업체는 대형 차 운행으로 도로의 ‘꺼짐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운전자들에게 짜증유발과 함께 교통사고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이마저도 모른척하고 있다.

현재 주민들은 비산먼지로 건강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특단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주민 A씨는 "아파트 공사현장에 발생한 비산먼지로 창문을 열수가 없다. 전화신고를 했고 시청으로부터 단속되기도 했지만, 아직도 여전하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천시가 앞으로의 도로 여건 등 모든 사항을 점검한 뒤 허가를 해줘야 하는데도 서류상에 하자가 없다면서 허가를 해 준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도로는 KAI 직원들이 출퇴근하고 있어, 차량정체가 심해 정작 주민들은 차량을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라며 “눈 뜬 장님이 아니고서는 이 도로 쪽으로 아파트 출입문을 설치하도록 허가해 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H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작업을 하면서 신경을 쓰겠다”며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말만 되풀이 했다.

주민들은 “주민들이 집회를 하는데도 공무원은 보이지 않아 과연 시청 공무원들은 주민들보다 위에서 군림하는게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개선하기 보다는 업체의 편리를 봐주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구경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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