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하동 새 교량 명칭 갈등 끝내야
사설-남해~하동 새 교량 명칭 갈등 끝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12 18:5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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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과 하동군을 연결하는 남해대교 옆에 새로 건설 중인 교량의 명칭이 ‘노량대교’로 결정났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 9일 회의를 거쳐 남해~하동 새 연륙교 명칭을 노량대교로 가결했다는 공문을 경남도에 보내온 것이다. 이로써 교량 명칭을 놓고 그동안 남해군과 하동군이 양보 없는 주장을 펼치며 빚어온 갈등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다행이랄 수만 없는 게 그 후유증이 만만찮다. 제2남해대교와 노량대교를 각각 제안한 남해군과 하동군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고, 이에 남해군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가지명위의 결정에 승복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민관대책위 회의를 열어 행정소송 등 구체적인 향후 행동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교량 명칭을 놓고 수개월에 걸쳐 양 지자체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국가지명위가 1차 회의만으로 결정을 내린 것은 물론, 그 이전 경남도 조정과정에서 담당자 선임의 불공정성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이 건의 진행과정에서 경남도가 보인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는 공정성 논란을 낳기에 충분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나아가 경남도의 조정을 넘어 국가지명위로까지 넘어간 문제의 결론에 대해 불복하는 것은 자칫 비난거리가 된다. 그렇다고 제2남해대교 명칭에 총력전을 펼쳐온 남해군과 군민들의 허탈감과 실망감을 모르는 바 아니다. 국가기관의 결정에 승복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 갈등으로 확산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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