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벼랑 위기에 몰린 경남 경제
사설-벼랑 위기에 몰린 경남 경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2.21 18:3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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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경기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남지역의 생산, 소비, 고용 등 3대 지표가 지난해와 비교해 줄줄이 하락하면서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경남 경제가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전국적으로 0.6%(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경남지역은 조선 등 주력업종 부진으로 감소했다. 경남지역은 전분기대비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수입은 감소 전환, 건설수주는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출과 취업자 수는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자 수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국 평균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으나 경남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에서 증가했으나, 조선업 구조조정,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줄어 0.1% 감소했다. 이는 2016년 진행된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의 영향으로 지역경기 침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소매판매의 경우 전국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으며 경남은 대형마트, 슈퍼마켓·편의점에서 증가한 반면 승용차 연료소매점 등의 부진으로 2.1% 감소했다.

여기에다 조만간 정부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생존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만약 이들 업체에 대해 청산 결정이 내려진다면 경남 경제는 엎친데 덮친격이 될 수 있다. 정부는 경남 경제의 이같은 위기를 감안해 조선업 활성화 대책을 조속하게 실행해야 한다. 아울러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접근도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경남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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