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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실학(實學)이란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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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8: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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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실학(實學)이란

조선 후기에 등장한 실학은 백성의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 실용적인 학문 사상을 말하며 경세치용(經世致用) 이용후생(利用厚生) 실사구시(實事求是)라는 3가지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발달했다.

경세치용은 “학문은 실생활에 적용되어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이용후생은 기구를 잘 이용하여 백성의 살림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실사구시는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이다.

정약용,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등이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옛날 농가에서는 화장실의 배설물과 아궁이에서 나온 재를 섞어 거름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도성 안은 원칙적으로 농사가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분뇨를 퍼서 도성 근처 논밭에 파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박지원이 쓴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인 엄행수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이 소설은 선귤자에게 예덕선생이라는 친구는 날마다 분뇨를 퍼 나르는 것이 생업이었다. 엄행수라 불렀으니 행수는 막일을 하는 노인을 말하는 호칭이다. 엄은 성씨다. 선귤자의 제자는 사대부 가운데 스승과 친하게 지내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선귤자는 왕십리의 배추 밭 곶이다리의 무우, 석교의 가지, 오이, 참외, 호박, 연회궁의 고추, 마늘, 부추, 파, 염교, 대파와 미나리, 이태원의 토란 등 아무리 토질이 좋은 밭에 심어도 엄씨가 날라다 주는 분뇨 없이는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거름을 주어야만 땅이 비옥해지고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엄행수는 이 일을 하여 일년에 6000냥이나 되는 큰 돈을 벌었다. 그런데도 엄행수는 허세를 부리거나 사치하지 않고 검소하게 살았다. 선귤자는 엄행수의 일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향기로운 일이며 그의 행색은 지저분할지 몰라도 삶에 대한 자세는 당당하다고 칭찬한다. 자신은 엄행수와 친하게 지내고자 노력하며 그를 “예덕 선생’이라고 부른다고 이야기 하지요. 실학자인 박지원은 직업이나 신분, 겉모습보다 사람의 됨됨이나 성실한 삶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예덕 선생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왜 엄행수를 예덕선생이라고 칭했을까 “더럽다”는 뜻을 가진 한자 예(穢)에 덕(德) 이라는 글자를 더해 비록 더러운 일을 하지만 덕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것이다.

염교=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풀로 주로 장아찌를 담가 먹음. 다산 유적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인면에 있는 실학 박물관이 있다. 실생활에 이용되는 참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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