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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호세 무히카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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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8: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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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호세 무히카

지금 국민들은 정치지도자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미래의 정치지망생들은 국민들을 꼭두각시로 보지마라. 지위에 대한 허상은 버리고, 진실의 안목을 길러가라.

이제 국민들은 탐욕스럽고 무능한 지도자들에게 지배당하거나 조종당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진실에 눈을 떴고, 바른 생각을 가졌기에 숱한 희생으로 일구어온 민주주의를 더욱 탄탄하게 뿌리내려갈 것이다. 대통령도 시한부 공무원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권력을 부여한 막중한 자리이지만, 결국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이다.

그렇지만 무거운 의무와 책임감 속에 명예를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야하는 자리다.

대통령의 명예는 우리국민 모두의 명예이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은 공유(共有)를 사유(私有)로 착각한데 원인이 있다. 권력만 잡으면 서로 제몫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들이 필요에 의해 선출하여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해준 신분에 불과하다. 국민들의 땀과 노동으로 잘 먹고 잘 살도록 해줘 놓고도, 그동안 백성들은 대통령이나 정치지도자들 앞에서 비굴하게 굽신 거리도록 길들여져 왔던 것이다.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다. 지금도 전직 대통령들의 비리들이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터져 나오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 땅의 주인은 국민들이란 것을 알자. 대통령, 국회의원, 장관, 고급관리, 모두 국민들이 돈 주고 일시키는 사람들이다. 만약 그들이 부정비리를 저지르고, 국법을 어기면 마땅히 벌을 주고, 그 자리에서 냉정하게 쫓아내야한다.

선(善)과 정(正)이 반듯한 세상이어야 성(聖)이 빛나는 것이다. 국민들은 생업에 바쁘기 때문에 그들을 뽑아 나랏일을 맡기고, 그 대가로 고액 봉급에다 수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하여주고 있을 뿐이지, 그들이 지배자는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온 전임 대통령의 미담이 있다. 우루과이 전 대통령, ‘호세 무히카’ 이다.

자신의 월급90%를 기부하고 ‘노숙자에게 대통령 궁을 내준, 가난하고 검소하며 친근한, 전 세계의 모범적 대통령상을 보여준 ‘호세 무히카’는 2015년 3월 65%의 지지율 속에 임기만료, 퇴임하였다. 명당인 대한민국 땅에서는 왜 그런 대통령이 나오지 않는 것일까?

필자는 초대 대통령부터 직전 대통령까지의 모습을 보아오면서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말씀처럼, 바른 것이 대접받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불법 대포 폰을 사용하며 나라를 통치하다가 국정수행 지지도가 4%까지 추락한 대통령을 생각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 ‘호세 무히카’는 퇴임 후 낡은 시골집에서 가정부도 없이 부인과 단 둘이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가난하지 않다. 단순하게 살뿐이다. 사람이 사는 데는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다”며,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아무리 많이 소유해도 만족하지 못한 사람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누리는 시간이다”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아랍의 어느 부호가 그의 34년 된 낡은 ‘폭스바겐 비틀’을 100만 달러에 팔라고 하였지만 거절 하였고, 만약 이 차를 100만 달러에 판다면, 그 돈은 모두 노숙자들 집짓는데 기부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국 대통령이 퇴임 후 낡은 시골집에서 가난하게 부인과 단둘이 살아간다면, 전 국민이 “대통령님 돕기 운동”에 나설 것이다. IMF때 돌반지, 결혼반지까지 내놓은 백성들이니까. “나는 가난하지만 내 마음은 절대로 가난하지 않습니다. 삶에는 가격이 없습니다”-호세 무히카- 대한민국에서도 ‘호세 무히카’ 대통령 같은 분이 나올 날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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