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협동조합택시가 그저께 공식 출범했다. 협동조합택시가 전국에 10여개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경남에서는 창원협동조합택시가 최초다. 조합원 85명에 차량 46대로 출발했지만 그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리라 전망된다. 먼저 기존 법인택시의 문제점을 탈피하고자 시도되는 새로운 실험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응원하고 기원한다.
창원협동조합택시는 그 설립취지에서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활동을 통해 택시운송자격요건을 갖춘 이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구성원의 근무의욕 고취, 조합원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을 꾀하는 것이 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윤석권 초대 이사장도 조합원들에게 많은 이익 배당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앞서 발족된 협동조합택시가 곳곳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첫 협동조합택시인 '쿱택시'는 경영형식의 문제를 두고 경영진과 조합원간의 내분으로 위기를 맞았다. 대구의 모 협동조합택시는 설립 10개월만인 작년 12월 청산에 들어갔다. 이사장이 출자금을 횡령하는 등 불투명한 운영에서 비롯된 경영난 때문이었다.
이제 막 출발하는 창원협동조합택시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상기 사례 등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노파심이다. 창원협동조합택시는 근 2년여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설립된 만큼 기초가 탄탄하리라 본다. 기사들이 살맛나고 그래서 서비스 질이 높은 택시를 만드는 실험이 성공하고 전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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