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프랑스에 보존된 명심보감
진주성-프랑스에 보존된 명심보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04 18:4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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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프랑스에 보존된 명심보감


명심보감은 900년간 국민도의 교본으로 애송된 책자이다. 그러므로 동양 6개국과 서양 프랑스와 스페인까지 퍼져 널리 애송되고 있음이 확실하다.

고려대학교 민용태 교수가 문학사상을 통해 발표한 바에 의하면 1595년 스페인 펠리페 3세가 황태자 시절에 베나비데스는 중국어에서 스페인어로 번역된 책자를 소개하게 된다.

책 이름은 명심보감(Beng Sim Po Com)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밝은 마음의 훌륭한 거울 혹은 맑고 깨끗한 마음이 들려다 보이는 마음을 닦는 거울이다.

환꼬보 사제가 서반어로 번역된 것으로 그는 성 도밍고 신부라고 했다.

이것은 황태자 돈 펠리페 전하께 올리는 상서문에도 나오는 말인데 베나비데스는 이 수개장에서 이 변역이야말로 구라파어로 번역된 동양 고전의 최초 번역서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서구어로 번역된 최초의 동양고전은 고려 시대 추적(秋適)의 편저로 알려진 한국 서당 교재 명심보감이라는 얘기가 된다.

또 여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Beng Sim Po Com이라는 역자의 음역 형태로 볼 때 이는 어느 한국 학자의 손에서 나갔거나 그 일본인 제자 밑에서 새어 나갔을 가능성이 짙다는 결론에 이른다.

1595년 이후 임진왜란 때 일본인에게 빼앗겼다가 말레이시아를 거쳐 서구 상인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명심보감이 논어보다 10년 앞서 서구어로 번역되는 영광을 얻었다.

서양지역 프랑스와 스페인 유명 박물관에 전시 또는 지하 수장고에 보관된 것을 부끄럽지만 자랑스런 일이다.

중국인의 입에서 이 책을 배웠으면 Ming Sin Pao Chien 이 되었을 것이고 일본인 발음대로 하면 Mei sin ho kan 이 되었을 것인데 왜 하필이면 명심보감(Beng Sim Po Com)인가 한국(조선)인 학자를 통해 책을 입수하거나 배웠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명심보감은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암행어사 임문영이 상소하기를 국민도의교본으로 사용함이 가하다라고 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박물관. 프랑스 루브루 박물관에 보존된 명심보감 원본을 영국 대사 추규호를 통해 복사본을 받아 필자가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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