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은 농산물 절도예방의 시작점
기고-봄은 농산물 절도예방의 시작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4.24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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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장 경감
 

박효종/함양경찰서 마천파출소장 경감-봄은 농산물 절도예방의 시작점


포근한 봄바람은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임을 알려 준다. 농민들에게는 가을의 결실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 시작점이 된다. 봄부터 농민들의 손길은 분주해진다. 고사리, 두릅, 취나물 등을 시작으로 가을 추수가 끝날 때까지 농산물 수확을 위해 땀과 노력을 쏟아붓는다.

봄의 생동감을 느끼는 시민들과는 달리 농산물 절도를 걱정하는 농민들은 봄이 마냥 좋지만 않다.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절도사건도 있겠지만 등산로, 산책로 주변에 있는 농산물을 호기심으로 채취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농산물 채취가 범죄가 된다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다.

경찰에서는 농산물 절도가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방범진단과 예방을 실시하고,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농산물 절도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도난사고 등 각종 범죄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탄력순찰과 목근무를 실시하고, 주민이 단체 관광을 가는 경우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집중순찰을 하기도 한다.

농민들은 농산물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표시를 하거나 이웃끼리 서로 지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스러운 차량은 번호를 기재해 두거나 마을 방범 CCTV를 수시로 점검하는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

등산로나 산책로 주변뿐 아니라 모든 농산물은 농민이 재배하고 있다는 생각과 농민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1년에 한번 수확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과 농민에게 봄은 농산물 절도 예방의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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