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 세계 탐구·기존 논의 한계 극복’ 취지 연구서 발간
‘신경림 시 세계 탐구·기존 논의 한계 극복’ 취지 연구서 발간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4.26 18:55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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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국어국문학과 조효주 강사 ‘신경림 시의 주체와 현실’

▲ 조효주 강사
▲ ‘신경림 시의 주체와 현실’ 표지
신경림 시인의 시 세계를 탐구하고 민중시라는 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연구 서적이 나왔다.

조효주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가 최근 ‘신경림 시의 주체와 현실’(역락,232쪽,1만9000원)을 펴냈다.

저자는 책에서 신경림 시인의 시 세계에 나타나는 시적 주체가 몇 차례 변모를 거듭하는 과정을 밝히고, 각각의 시적 주체가 타자로서의 현실에 어떻게 대응해나갔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시적 주체의 변모를 통해 신경림의 시 세계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지점이 세계로서의 ‘우리’임을 밝혔다.

신경림 시인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해 있는 힘없고 가난한 사회적 약자들의 슬픔과 고통을 매우 사실적인 언어로 그려냄으로써 현대시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현재에도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사유의 깊이가 묻어나는 시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변함없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역 시인이다.

지금까지 신경림의 시 세계는 적지 않은 연구자들에 의해 그 의미가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볼 수 있다. 선행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경림의 시는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민중시로서 민중의 분노와 울분 그리고 저항 정신을 잘 드러냈다.

저자는 “신경림의 시에는 민중문학·민중시라는 프레임에 넣을 수 없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만일 이런 점을 무시하고 신경림의 시를 단순히 민중시로만 분류해버릴 경우 신경림의 시 세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논의들이 안고 있는 민중시 프레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신경림의 산문과 관련 자료를 읽으면서 나름대로 신경림의 시 세계를 명징하게 밝히고자 노력했다”며 “신경림 시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신경림의 시를 연구해왔으나 아직도 신경림이 구축한 시 세계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신경림 시 연구를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조효주 강사는 창원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박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경상대 국어국문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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