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논개제 유료 체험프로그램 ‘옥의 티’
진주 논개제 유료 체험프로그램 ‘옥의 티’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5.29 19:2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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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보탬은 커녕 허술한 내용에 관람객들 외면

유등축제 무료화 기정사실화 속 유료 강행 빈축

진주의 대표 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논개제'의 유로 체험프로그램이 옥의티로 지적받고 있다.

더욱이 유료로 전환된 체험 프로그램들이 당초 목적인 축제 재정 확보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허술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오히려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들은 올해 남강유등축제가 전면 무료화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는 시점, 논개제 유료 프로그램 운영은 시대에 역행하고 있으며 축제의 활성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논개제 유료 프로그램은 남강유등축제가 처음 유료화로 개최된 2015년부터 유료화로 전환됐다.

유료 체험프로그램은 전통의상 입어보기 등 매년 4~5개의 프로그램으로 2014년까지는 무료로 운영됐다.

올해는 진주검무칼만들기(2000원), 기생복·선비복 체험(5000원), 한복 모형 방향제 만들기(3000원), 윷점 체험(1000원) 등 4개 프로그램이 유료로 운영됐다.

체험행사 유료화 전환은 논개제 등의 진주 봄축제의 재정을 확보하겠다는 시의 방침이었다. 재정 확보를 통해서는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등 축제의 내실화 다진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료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오히려 축제의 성장에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봄 축제의 재정을 확보하기에는 매년 체험비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수입금도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2015년 첫 유료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는 47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16년에는 300만원, 지난해에는 360만원의 체험비를 거둬들였다. 여기에 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축제 재정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수익금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로 프로그램 운영이 축제 활성화와 재정확보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대다수의 시민들은 진주의 대표 봄축제인 논개제의 유료화 프로그램 운영이 논개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무료로 운영해 축제의 참여도를 높여 축제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논개제를 관람한 사천시민 이모씨는 “무료 체험도 있고, 유료 체험도 있었는데 돈을 주고 하기에는 아까운 체험들도 있었다. 일부 체험들은 타 지자체 행사와 다른 행사에서는 무료로 운영하는 것들인데 돈을 내고 한다는 것이 불쾌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축제 관계자는 “축제의 활성화를 위해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시의 방침은 어불성설이다. 당연히 무료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참여도가 높아지고 축제 관람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유료로 해야 하는 체험도 있지만 돈을 받기에 민망한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유료를 최소화하고 있는 추세인데, 시민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내년에도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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