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군의회 여성의원 약진
경남 시군의회 여성의원 약진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6.18 18:36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례의원 포함 64명 당선…6대보다 11명 늘어

진주·사천·통영 절반 가까이 여성후보 당선


6·13지방선거 결과 도내 시군의회 당선인에서 여성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선관위에 따르면 도내 시군의원 당선인(비례포함) 264명 중 여성 당선인은 64명(25.8%)이다. 2014년 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수(57명)에 비해 11명이 늘어났고, 2010년 지방선거(46명) 때보다 18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진주시의회의 경우 2014년지방선거 시의원 당선인 20명 중 여성당선인이 6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총 당선인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9명의 여성당선인이 나왔다.

진주시의회에 입성하게 될 여성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정인후(52), 허정림(45), 서은애(51), 제상희(42), 김시정(50), 자유한국당 황진선(57), 박금자(53), 김경숙(64), 강묘영(50) 의원 등 총 9명이다.

가선거구(정인후 40.5%), 라선거구(서은애 53.73%), 사선거구(제상희 26.5%)에서는 여성 당선인이 득표율이 가장 많았고, 게다가 라선거구에서는 여성후보들만 당선됐다. 이 때문에 최초의 여성 시의회의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는 여성 최초의 3선 의원이 된 라선거구 서은애 당선인이 거론되고 있다.

사천시의회와 통영시의회에서도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여성 당선인은 12명 중 3명, 13명 중 3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5명으로 늘어나 여성의원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됐다.

이는 주요 당에서 여성 가점제 등 여성 공천비율을 높인 결과이기도 하지만, 최근 미투 운동 등 여성권익신장이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여성의 정계진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도내 여성 시군의원 당선인들은 대부분 여성, 출산, 보육, 교육, 저소득층 등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내세우며 기초의회를 통해 ‘생활정치’ 실현을 강조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정치와 행정이 남성들의 일처럼 여겨지던 시대는 끝났다는 결과”라며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통해 여성과 청년 등 소외자들을 위한 조례를 많이 만들어 살아있는 지역공동체가 되도록 집행부를 감시하고, 이들 정책이 실현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