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한국전쟁 격전지 함안 여항산
진주성-한국전쟁 격전지 함안 여항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6.19 18: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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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한국전쟁 격전지 함안여항산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지구는 여항산(770m)과 서북산(739m) 일원을 6·25전쟁의 격전지로 최후의 보루로 삼고 1950년 8월 미군 제25사단과 함안군민이 적군 2만명과 19차례 고지를 뺏고 뺏기는 혈전을 치르며 무수히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많았던 역사적인 전쟁터이다.

여항산은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의 정상에 오르면 하늘이 낮아 보이고 맑은 날이면 지리산이 저 멀리 안개 속에 떠있고 남해의 푸른 물결 위에 한가로운 어선들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인다.

여항산과 서북산은 이런 현대사에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이 전투의 승전(勝戰)은 낙동강 방어전선을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인천상륙작전을 가능케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이 전투에서 중대장 로버트 티몬스 대위와 장병 100여명이 산화했는데 이후 45년의 세월이 지난 1995년 12월 티몬스 대위의 아들은 주한미8군 사령관 리처드 티몬스 중장이되어 아버지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39사단 함안 군민들과 함께 전적비를 세웠다.

지난 95-97년까지 미8군 사령관으로 주한 미 지상군을 지휘한 리쳐드 F티몬스 예비역 중장의 아버지 로버스 L 티몬스씨는 미 육군 대위로 한국 근무를 지원 96-97 1년간 판문점 인근 미2사단 최전방 초소에서 근무 3대(代)에 걸쳐 한국 방위를 담당하는 인연을 맺게 됐다. 여항산을 중심으로 격렬한 전투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전투가 끝나고 이 산을 떠나던 미군은 너무나 많은 군인이 전사하자 진절머리가 나 갓뎀(Goddam 빌어먹을 제기랄) 갓뎀 마운틴(신이 저주한 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후 여항산과 서북산 일대가 갓데미산(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멀리 여항산과 서북산을 뒤로하고 있는 곳에 6·25 한국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집이 있다. 이 집은 한국전쟁 당시 어떤 갑부가 살았으며 지금은 이옥환 화백이 살고 있다. 그런데 이 집은 당시 북한군의 지휘소 사령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금도 대문과 벽에는 당시의 총탄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치열했던 그 날의 전투 장면을 연상케 하고 있다.

희생없는 자유는 없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들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더욱 강도 높게 우리를 위협한 적이 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안보의 중요성을 각인해야 한다. 진정한 평화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 튼튼한 안보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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