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로 변경…경남 상륙 ‘초비상’
태풍 경로 변경…경남 상륙 ‘초비상’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7.02 19:12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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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태풍까지’ 도내 오늘 오후 직접 영향권

위험지 숙지·시설물 고정 등 철저한 대비 필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예상경로를 벗어나 경남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높아 장마에 태풍까지 도내 재해위험지역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태풍 쁘라삐룬이 그간 예상했던 진로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수정 발표했다. 따라서 한반도 서해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였던 태풍은 경남쪽으로 치우쳐 부산 앞바다를 통해 한반도를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에서 북상중인 태풍 쁘라삐룬은 중심기압 908hpa, 중심부근에서는 시속 104km의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예상보다 늦은 3일 오전 9시께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남도에는 3일 오후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에 경남도에는 물폭탄이 예고되고 있다. 태풍이 장마전선에 막대한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3일 오후 늦게까지 도내 80~150mm, 지리산 인근과 남해안지역은 2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26일부터 많은 양의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산사태, 축대, 절개지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가 관리하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은 하천급류 우려지역이 174곳으로 가장 많았고, 급경사지 91곳, 하천범람 64곳, 산사태 34곳, 노후저수지 26곳으로 모두 465곳이다. 도는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침수우려지역에 대해서는 배수펌프장 가동상태를 특별점검하고 있다.

또한 이재민 수용·구호 대책을 마련해 학교와 마을회관 등 1200여곳을 수용시설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마에 태풍으로 인한 사고까지 우려되면서 국민행동요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행안부와 기성청에 따르면 태풍에 대비해 호우발령시 침수나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방법을 미리 알아두고 하천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지붕, 간판, 창문, 출입문 또는 마당이나 외부에 있는 헌 가구, 놀이기구, 자전거 등을 고정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도록 해야 한다.

피난길에는 되도록이면 하천변, 산길 등 위험한 지름길은 피하고 도로나 교랑이 휩쓸려간 길은 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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