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들인 서진주IC 인공폭포 방치 '언제까지'
수십억 들인 서진주IC 인공폭포 방치 '언제까지'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7.10 18:4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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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방치로 배관 불량 등 현재 작동 불능 상태

시민들 "이유 없이 가동 중단 왜 만들었나" 의구심

시 "신속한 점검·보수로 빠르면 여름철 가동할 것"

▲ 지난 2010년 서진주 IC 입구에 설치된 인공폭포가 수년째 가동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
"만들어 놓으면 뭐해요. 틀지도 않는데. 진주시의 관문에 보란 듯이 잘 만들어 놓고 방치해 두고 있는데 흉물스럽게 보일때도 있어요."

서진주 IC 입구에 설치된 인공폭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진주 IC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김모(41)씨는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인공폭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모씨는 "처음 만들때는 사용하려고 만들었을 것인데 왜 가동을 안하는지 모르겠다.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폭포를 가동해 놓으면 시원한 느낌도 들고, 시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도 시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주 IC 입구에 위치한 인공폭포가 수년째 가동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시민들은 2010년 건립된 인공폭포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가동되지 못하자 건립 배경과 중단 사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서진주 IC 인공폭포는 2010년 IC 진입로 주변인 도로 절개지와 회차로 부근이 각종 쓰레기 투기로 경관을 저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8000㎡ 규모의 대형 인공폭포와 휴게 쉼터 및 경관식재·조명을 설치했다.

당시 인공폭포 조성은 2010년 진주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 대비해 국비와 도비 34억원의 사업비로 건립됐다. 인공폭포의 길이는 70m에 최대 높이는 15m의 규모이다.

또 폭포 하부에는 폭포수를 담을 수 있도록 연못시설과 산책로를 배치했다. 야간에도 폭포를 감상할 수 있게 경관 조명을 도입하고 암벽 사이에는 기형 소나무와 조형목 등의 수목을 식재해 자연 친화형 폭포를 연출했다.

시는 서진주 IC 인공폭포를 여름철이나 시의 큰 행사나 축제가 있을때 가동한다는 방침으로 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인공폭포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으며 2014년 이후에는 가동된 적이 단 한차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이유로 설치된 석류공원 인공폭포는 거립 목적에 맞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4월 진주에서 개최된 도민체전 기간에도 석류공원 인공폭포는 가동됐고, 지난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축제와 행사, 여름철 7~8월에도 가동됐다. 올해 하절기와 오는 축제와 행사때도 인공폭포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유독 서진주 IC 인공폭포만 특별한 이유 없이 가동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시에서는 전기세 등 관리비를 이유를 들고 있지만 시 관내 석류공원 인공폭포와 천수교 음악분수대, 망경동 분수대 등 물놀이·관람형 수경시설은 정상 가동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시는 지난해 7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일시 가동을 중단했던 인공폭포 등 수경시설을 가뭄 상황에서도 시민들을 위해 가동했지만 서진주IC 인공폭포는 가동하지 않았다.

특히 서진주IC 인공폭포가 오랫동안 방치하면서 배관 불량 등으로 현재 작동이 안돼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수경시설의 장기 방치로 추가로 세금을 들어 수리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시에서는 서진주IC 인공폭포 보수작업을 추진중이며 빠르면 이번 하절기에는 가동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진주 인공폭포는 2014년 이후 가동한 적이 없다. 보수 점검을 해야 하는데 배관 교체 등의 수리를 전문업체에 의뢰 할 예정이다. 명확하진 않지만 파손시점은 모른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정비를 해 시민들과 시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시의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석류공원 인공폭포는 시의 관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10월 축제나 큰 행사가 있을 경우 가동을 한다. 올해 여름철과 10월 축제때도 가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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