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기에 강한' 양용은, 일반대회에서도 선전해야
'큰 경기에 강한' 양용은, 일반대회에서도 선전해야
  • 뉴시스
  • 승인 2011.06.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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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용은과 매킬로이
역시 큰 경기에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B금융그룹)이다.
양용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은 36만4241달러.
양용은의 공동 3위는 한국인 골프 선수의 PGA투어 US오픈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이다.
2009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 남자 골프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게 새겼던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빛냈다.
당초 이 대회 우승에 강한 욕심을 보였던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부진한 성적으로 컷 탈락했지만, 양용은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 덕에 국내 골프 팬들은 말끔히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다.
이미 두 번이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를 꺾으며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상을 심었던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두둑한 배짱을 입증했다.
첫 날부터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에 대한 꿈을 현실로 만든 양용은은 결국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공격적이고 균형적인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던 양용은은 대부분의 경기를 통해 기대에 걸맞은 선전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에게 전 세계 골프팬의 시선이 집중된 탓에 양용은의 성적은 크게 빛나지 않았다.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빛낸 양용은이 풀어야 할 과제는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대회에서도 우승권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인상적인 모습을 썩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양용은의 업적이 빛을 잃게 만들 수도 있는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양용은이 US오픈의 선전을 계기로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골퍼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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