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 지켜나가며 농촌발전에 이바지
전통의 맛 지켜나가며 농촌발전에 이바지
  • 김영우기자
  • 승인 2012.03.28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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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함안 토우리식품 전금자 대표

▲ 함안 토우리식품 전금자 대표가 사업장에서 자신이 받은 상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역사회 발전에 모범적이고 핵심 영농기술을 실천한 성공한 여성농업인을 선정, 시상해 여성농업인의 사기 진작과 위상을 높이고 경영기법 등을 확산해 농촌을 지켜갈 후계여성농업인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영농스타'를 선정하고 있다.'영농스타'는 영농 생활기술 경영 등 3개 분야에서 각 1명씩 해마다 3명이 선발되는데 경남도내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선발됐다. 이에 본보는 도내 '영농스타' 7인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삶과 일, 희망, 보람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함안 토우리 식품  전금자 대표는 우리 고유의 식품원료인 콩을 이용해 메주와 된장, 청국장, 두부 등을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촌 여성CEO이자 영농스타이다.

전 대표는 20년간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면서 농촌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 기금조성 ,생활개선회원 확대, 남해화학과의 자매결연 추진, 도농연대  농촌체험운동 등  함안군 생활개선회를 대내외적으로 육성 발전시키면서 함안 여성계의 주목받는 인사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10년전부터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을 시작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가공 판매해 연간 4억5000만원의 농외소득를 올려 본인은 물론  주위 농촌여성들에게 여성CEO로서 '농촌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잘살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 매월 6000달러의 처녀수출을 하는 등 100% 우리 농산물을 이용 우리 농업을 지키는 선구자 역할은 물론 농촌여성과 이웃을 위해 헌신 노력한 공로가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여성 농업인 영농스타로 선정됐다.
◆생활개선회 활동에 몰입
함안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여성의 학습단체 활동으로 시대에 맞는 의식 및 기술교육으로 농촌생활에 대한 긍지 및 자부심을 부여하고 있는데 전금자 대표도 이러한 기술센터의 학습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 1985년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18년간 활동하면서 면부회장, 면회장, 군부회장, 함안군 감사을 역임하면서 여성농업인에게 새로운 농사 기술 및 시대 변화에 따른 경영마인드로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지역의 선도자로 활동 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일감갖기사업 유치 농외소득 증대
전 대표는 많은 인력을 들이지 않고도 짭짤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콩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기로 하고 1996년도에 국비 일감갖기시범 사업비 2000만원으로 회원 5명과 메주 가공사업을 시작한 이래 메주, 된장과 간장은 물론 '5분청국장', '쾌두원' 등 7품목 21종을 생산하는 식품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브랜드와 포장개발을 새롭게 해서 선물용 박스까지 제작, 연간 3억5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 왠만한 중소기업 못지 않은 매출규모를 자랑하면서 식품가공 사업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토우리식품은 유명세를 타면서 전 대표는 TV방송국 출연, 잡지, 전국 기술센터 사례발표 및 출강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노하워를 필요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전달하여 모두가 잘사는 농촌건설에 이바지 하고 있다.
◆업체와 소비자는 윈윈(win win)해야
전금자 대표는 제조업체와 소비자는 윈윈(win win)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동결건조, 환제조업, 포장업체끼리 상생 고리로 연결되어, 믿고 도움을 주는 협력업체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있어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아울러 평소 고객을 대할 때도 친 동기간 처럼 대해 어려울 때 주위에서 도움의 손길이 많아 이 모두가 상생의 법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도 소문이 나 있다..
◆'토우리' 브랜드와 '쾌두원' 개발 
전 대표는 열을 가하지 않은 청국장으로 생리활성물질을 보하는 제품을 새로이 개발, '5분청국장' 가루에 마늘을 첨가한 '쾌두원'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부지 650평에 콩도 재배하고 장독간도 넓게 만들어 모든이에게 볼거리도 제공해 주면서 도시소비자체험교육장으로도 인기를 끌어 그동안 50회에 걸쳐 2000명이 견학장소 및  체험장으로 활용했으며, 최근에도 체험교육을 위해 이 곳을 찾는 도시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 대표는 '토우리'란 브랜드를 가지고 전국적으로 일감갖기 사업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가져, 순수 농촌여성들이 우리 국산 농산물만 가지고 정성을 다해 만든 상품이란걸 알수 있도록 개발되어 일감갖기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공부하고 실천하는 여성 CEO
전 대표는 식품산업의 대표로서 자질을 높이기 위해 경남과학기술대  최고경영자과정인 식품가공학과를 수료해 나름대로 식품가공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위생, 유통 등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쌓고 또 많은 식품관련 관계자와 정보교환을 하는 앞서가는 여성 CEO로 평가받고 있다 .
그녀는 오랫동안 축척되어 온 경험과 기술로 만든 장을 보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 도농업기술원,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교육마다 직접 나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그동안 나선 사례발표만도 20회에 걸쳐 2000명에 달하는데 이 때마다 그녀는 우리콩, 우리장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주위에 온정 베푸는 사업가
전 대표는 직접 생산한 된장, 간장은 물론 밑반찬을 불우이웃에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생활개선회 과제기금으로서 200만원을 기탁하기도 하는 등 자신보다 못한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주위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기도 하다.
전 대표는 인근 주민들에게 우리콩 4만kg를 계약재배로해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는 물론 콩 재배농가에게도 이득을 주고 있다.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와 믿을 수 있는 제품생산을 위해 회원125명, 4만2500평에 계약재배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벤처농업 가입 중국에도 수출
토우리식품은 국내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도 성공해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중국에 콩 가공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전 대표는 벤처 농업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지난해 4월 경남농업기술원과 중국상해에서 가진 경남도  농산물 가공식품 홍보행사에 참가해 중국인은 물론 교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8월부터 6000달러어치의 처녀수출을 하게 되었으며 연간 3600만달러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영우·김영찬기자
사진1-함안 토우리식품 전금자 대표가 사업장에서 자신이 받은 상장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2-함안 토우리식품 전금자 대표가 체험교육을 위해 사업장을 방문한 도시소비자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 - "끊임없는 개발과 열정이 이뤄낸 결과"

함안군 법수면 대송리 내송마을에 위치한 토우리 명가 대표 전금자 사장은 1996년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비 2천만원을 지원받아 메주 가공사업을 시작했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청국장은 없을까”는 소비자의 말을 그냥 흘러버리지 않고 시험과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기술센터 사무실로 시제품을 들고 와서 즉석에서 끓여 직원들 대상으로 시식회를 하고, 문제점을 분석한 뒤 다시 2차로 개선된 시제품 으로 즉석 시식회를 거친 후, 3차로 축협판매장 외부 판매대에서 내방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회용 시식용 샘플과 설문서가 담긴 엽서를 동봉하여 시식체험결과를 제품에 반영했으며, 제품이름을 짓는 과정도 '3분카레'와 같이 즉석에서 5분안에 완성된다는 점에 착안 지금의 '5분청국장' 탄생의 배경이 됐다.
이외에도 '쾌두원(청국 환제품)', '청국선물세트', '강된장', '오색청국콩' 등 계속되는 신제품 개발에는 기술센터의 협조로 전금자 사장의 열정과 소비자의 요구를 결합해 이루어 낸 작품이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 농산물 아이디어 상품 우수상(농촌진흥청, 2002), 히트 예감 농산물 선정(농협, 2003), 경영분야 최우수 영농스타(농촌진흥청, 2005)에 선정됐다.
전금자 사장의 성공에는 소비자 선호도에 맞춘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과 열정이 이루어낸 성과물이다.  2012년 현재 전통장류 품목으로 확대 23개 품목 생산으로 10억원대의 매출성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 맞춤형 장류”를  개발 할 계획이며 우리 전통 식생활의 우수성 홍보대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임윤희/함안군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담당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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