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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가삼도(五家三道 다섯 가지의 집과 마음)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한민족 역사학문화공원 공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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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17: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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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한민족 역사학문화공원 공원장오가삼도(五家三道 다섯 가지의 집과 마음)

추석이 다가 온다. 사람들은 잠시 일상의 삶을 접고 고향집을 향할 것이다. 삶이란 ‘살(肉)과 앎(知)’의 합성어이다. 삶을 펼치는 존재는 사람이니 사람은 곧 물질과 정보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이다. 쓰임새가 목적인 물질에는 마음이라는 주인이 담기는 법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개의 집을 가지고 태어난다. 허지만 그 몸이라는 물질의 주인이 되는 세 개의 마음을 갖추어야 온전히 완성 될 수 있다. 다섯 개의 집이란 가장 작은 단위인 일신(一身)의 몸집으로 부터 가정(家庭), 국가(國家), 사해일가(四海一家), 우주(宇宙)로 확산된다. 내 마음의 집이 내 몸집이고, 가족들의 마음이 모이는 곳은 가정이며, 국민의 민심이 함께 하는 곳이 국가이며, 사람뿐 아니라 모두가 깃들어 사는 곳이 사해일가 곧 지구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바탕이며 주체인 무한한 공간과 영원한 시간인 우주가 사람의 가장 큰 집인 것이다.

모든 집은 주인의 마음에 따라 정갈하기도 하고 폐가처럼 내버려지기도 한다. 그러니 내 몸집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주인다운 내 마음이어야 한다. 가정도 국가도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크고 영원한 집인 우주는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지만 지구 역시 우주의 작은 부분이다. 우주적 시스템이 인간, 동물, 식물, 사물이 모두 존재하는 지구에 작용하는 것이 자연환경이다. 그냥 스스로 그런 것이 자연(自然)이다. 자연스러운 법칙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게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다. 그 법칙은 유정한 것이 아니라 오직 무정함으로써 변치 않는 사랑으로 작용한다. 산소를 뿜어내는 나무는 수명을 다 하면서 이웃나무에게 거름된다. 그런 무정한 큰 사랑의 법칙으로 숲은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지구에 사는 우리는 그런 지구의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지금 우리의 고향별인 지구의 환경이 사람의 유정한 욕망에 의하여 회복 불능의 지경에 이르고 있다. 아직 인류가 사해일가의 마음 곧 지구인의 주인 마음으로 성장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잉태하고, 살리고 , 거두는 지구를 우리 선조들은 지구 어머니(地母)라고 하고 그 생명의 씨앗을 주시는 하늘을 천부(天父)라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은 천부지모의 조화로 땅에 핀 꽃인 ‘지화자(地花子)’라고 한다. ‘지화자 좋다’라는 민요의 추임새는 ‘사람은 하늘과 땅의 조화로 태어났으니 얼마나 기쁜가’라는 뜻이다. 그런 사랑의 지구 어머니를 파괴하려는 자식을 하늘 아버지의 무정한 법칙이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자연재앙이 사람들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모두 지금의 행태를 되돌아보고 크게 반성하여 지구주인의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우주는 우리말 ‘울과 줄’이 모여진 말이다. ‘울(타리)’는 공간이며 ‘줄을 서라’는 것은 먼저 온 시간순서로 모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늘 광대무변한 공간과 영원한 시간속의 존재인 우리의 삶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장 큰 주인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우주와 내가 하나 된 경지를 ‘우아일체(宇我一體)’라고 한다.

주소가 다른 집마다 다른 열쇠가 있듯이 우리의 5개의 몸마다 그 크기에 맞는 주인인 마음을 갖추어야 한다. 곧 효심(孝心), 충심(忠心), 도심(道心)이다. 몸집과 가정은 효심, 국가는 충심, 지구와 우주는 도심이 각각 그 주인이 되는 마음이다.

오가삼도(五家三道).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다섯 가지의 집과 마음을 고루 쓰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단 한 번뿐인 삶을 가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다섯 가지 집과 세 가지 마음을 고루 알고 남김없이 쓰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깨달으면 이 세상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거름이 되어야 한다. 우아일체는 곧 홍익의 바탕으로 한민족의 철학과 문화의 핵심이다.

중추절의 크고 밝은 달을 바라보며 내 몸집, 가정, 국가, 지구, 우주를 향해 숨을 길게 내쉬어 보자. 다음에는 거꾸로 우주, 지구, 국가, 가정, 내 몸집을 향하여 숨을 깊게 들이 쉬어 보자. 그 숨이 깨달음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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