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신흥·토착 폭력조직 3개파 검거
서부경남 신흥·토착 폭력조직 3개파 검거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10.01 18:4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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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조직원·추종세력 91명 검거 10명 구속

불법 도박장 운영·성매매 알선·불법 대부업

도내 폭력조직 19개파 377명…전국서 4번째
경찰 “조폭 첩보수집 강화·피해자 보호 만전”


진주·산청·사천 등 서부경남 일대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성매매 알선, 불법대부업 등을 일삼은 신흥·토착 폭력조직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폭행·협박 등의 혐의로 진주지역 A파 두목(43) 등 3개 폭력조직원, 추종세력 등 91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흥폭력조직인 진주지역 A파 두목 등 41명은 2015년 4월 26일께 진주의 투견 도박장에서 심판비 문제로 시비가 되자 일본도 등을 휘두르거나, 도박 빚을 갚지 않는 피해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은 후 차량에서 끌어내 폭행·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12일부터 2017년 9월27일까지는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야구 방망이로 폭력을 휘두르고, 생활비 명목으로 186차례에 걸쳐 2억 96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6년 7월 4일부터 2017년 2월 2일까지 진주시 일대에서 불법으로 대부업을 운영하며 피해자 2명에게 5000만원을 빌려주고 연이자 200~250%인 1200만원을 받는 등 이자율 제한을 위반하고, 2018년 7월 2일께는 진주·사천·산청 등 일대에서 창고를 임대해 판돈 1억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총 92차례에 걸쳐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토착세력으로 관리대상인 진주 B파 추종세력 등 30명은 결혼 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외국 여성(41)과 공모해 2015년 11월 28일부터 2016년 3월 9일까지 중앙아시아 여성 39명을 관광 비자로 입국시킨 후 성매매 업주 19명에게 보내 수수료 명목으로 172회에 걸쳐 17억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리대상인 진주 C파 행동대원 등 18명은 2015년 7월 9일께 대구 폭력조직원과 연합해 진주 야산 대형 텐트에서 도박장을 운영하고 70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이번 경남서부권 폭력조직에 대한 집중단속과 같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불법 행위와 보복 범죄가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14년 이후 조직폭력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8년 현재 경남지방경찰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는 19개 조직, 377명으로 경기남부(23개, 661명)와 서울(22개, 523명), 부산(21개, 408명) 다음으로 많았다.

지난 14년 이후 조직폭력범죄로 검거된 인원만 1만3551명에 달하며, 14년 1813명에서 17년 3163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전체 검거인원 중 54%에 해당하는 7413명이 폭행으로 검거됐으며, 이어 갈취(900명), 사행성 불법영업(808명), 마약류 불법유통(314명), 성매매(175) 등의 순으로 곳곳에서 조직폭력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을 상대로 폭력을 앞세워 범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조직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들에 대해서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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