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관계 넓고 친구간의 의리 강해”
네팔 히말라야에서 코리아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등반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한국인 5명 가운데 이재훈(24)씨가 진주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씨는 진주 금산면에서 태어나 진주금성초와 진주동중학교, 2014년 진주동명고를 졸업하고 부경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부경대에 입학한 이 씨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이후 히말라야 원정에 떠났다.
이 씨는 이번 원정에서 식량·의료 담당으로 참가했다. 부경대 산악부에서 등반 활동을 시작해 2015년에는 전국체육대회 산악경기에 남자 대학부로 참가해 우승한 경력도 있으며, 그 해 부경대, 부산대, 동아대 등 대학 산악부 모임인 부산학생산악연맹 재학생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위에는 이 씨를 기억하는 동문이 많다. 진주동명고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원은 고등학교 때 수학을 특히 잘하고 교우관계가 폭넓고 친구간의 의리가 강했다”며 “컴퓨터프로그래머가 꿈이었던 이 대원의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정신은 오래도록 빛날 것이다”면서 “이런 이 대원의 도전정신을 후배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씨는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에 포함돼 남벽 직등 신루트 대척을 위해 떠났다가 지난 13일 해발 3천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빈소는 17일 오후 부산 수영구 서호병원에 차려졌으며 18일 오전 발인될 예정이다. 강정태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