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겨울철 火災豫防은 家和萬事成의 지름길
기고-겨울철 火災豫防은 家和萬事成의 지름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04 19: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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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모/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
 

정형모/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장-겨울철 火災豫防은 家和萬事成의 지름길

며칠 전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고시원 화재사고를 계기로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이는 조선 인조 때 학자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 (旬五志)에 나오는 말로서 굿이 끝난 뒤에 장구를 치는 것은 모든 일이 끝난 뒤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과 같고, 말을 잃어버린 후에는 마구간을 고쳐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즉 사람이 죽은 후에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미리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최근 소방청에서 발표한 3년간 화재관련 통계를 보면 전체 화재 대비 주택화재가 26%이며, 원인별로는 부주의 및 전기화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종로 고시원 화재 원인 또한 전열기구에 의한 것으로 보아 전열기 사용 비율이 높은 겨울철에는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교육전문기관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전기화재로 인한 인명, 재산피해를 방지하고자 몇 가지 ‘기본과 원칙’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KC(Korea Certification), KS(Korea Industrial Standards)등 인증제품 사용, 둘째, 문어발식 콘센트사용 시 소비전력 확인 후 사용, 셋째, 정격용량에 적합한 과전류 차단기 설치 등 다양한 방법 등이 있으며, 화재를 대응하는 방법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가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사실 2017년 2월 4일 모든 주택에 대하여 의무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이 없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연기 검출 시 경보를 발하여 화재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초기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간단하게 설치 및 비치가 가능하며, 사용 또한 간단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의무화를 시행하여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감소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뒤늦게 시작한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로 인해 주택의 거주자에게 번거로운 부분이 발생 할 수 있겠지만, 작고 사소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가정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벌써 2018년도의 달력이 1장 밖에 남지 않았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의 겨울은 여느 겨울보다 추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노력들이 모인다면 한파를 잊은 따뜻한 겨울을 안전히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며, 2018년은 희망찬 고사성어로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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