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 시민불편 가중
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 시민불편 가중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1.21 19:0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행 중단에 시민 “출근길 당황”

장기화 우려…市 “불편 최소화”

▲ 21일 오전 진주시 삼성교통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공단로터리 버스정류소에서 시민이 전세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용규기자
진주시내 버스운송업체인 삼성교통이 운행중인 시내버스 91대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교통 노조는 21일 오전 5시부터 운행중인 시내버스 32개 노선 91대가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교통 노조측은 21일 운행정지를 시작으로 파업출정식을 갖는 등 진주시가 표준운송원가를 적정수준으로 재산정할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날 삼성교통의 파업으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은 당황한 모습이다.

평소 471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한다는 시민 김형민(34·망경동)씨는 "출근 전 항상 진주버스정보 앱을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에 가는데 아침에 한대도 운행을 안하고 있어 당황했다"며 "전세버스가 대체투입 됐지만 버스운행정보를 파악하기 힘들어 시간을 맞추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 이재호(38·상대동)씨도 "재정지원금 때문에 파업한다고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시와 버스업체의 갈등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만 불편해서 되겠느냐"며 "양쪽이 원만히 합의해 버스가 정상운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삼성교통 노조는 시의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표준운송원가란 버스 1대가 하루 운행하는데 소요되는 총비용을 의미하며 적정이윤을 포함해 버스 운송사업에 드는 인건비, 연료비, 정비·타이어·차고지 비용 등을 표준화된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시는 지역 4개 시내버스 업체와 종전 예산 범위 내에서 배분해 오던 재정지원금을 2017년 6월 1일 노선 개편 때 표준경비를 산정해 총액으로 재정지원금을 지원하면 업체는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경영하는 표준운송원가제로 지원방식을 변경했다.

삼성교통 노조측은 시의 표준운송원가가 최저 임금에 못 미친다며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해 왔으나 시는 총액을 운수업체에 지원하면 각 업체가 최저 시급을 포함해 자율 경영하는 구조에서 시내 타 운송업체는 흑자가 나는 구조라며 지원 근거가 없다고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시는 삼성교통의 파업에 따라 32개 전체노선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전세버스에 탑승해 안내를 담당할 200명의 공무원을 사전에 노선을 숙지시키는 등 자체 교육을 진행 했으며, 승용차 카풀제 유도, 택시부제 일시 해제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내를 운행중인 버스는 총 238대로 삼성교통이 91대로 가장 많고 시민버스 77대, 부일교통 37대, 부산교통 33대 등이다. 김상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