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장터 의거 재현행사
연개장터 의거 재현행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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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안/김영찬 기자
함안군은 지난달 9일 경남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으로 알려진 칠북면 연개장터 의거를 기념하는 행사를 칠북초등학교 이령분교 기념탑 앞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유족,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연개장터 의거는 1919년 서울의 독립운동을 참관하고 돌아온 14명의 지역유지들이 3월 6일 새말예배당에서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과(29명) 함께 모여 3월 9일 정오 의거키로 한 독립만세운동으로, 이날 개최된 연개장터 의거 기념행사는 참가자들이 93년 전인 연개장터 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살리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거리행진을 벌이면서 그날의 벅찬 감동을 재현했다.

재현행사에는 칠원고 학생들과 유족 및 회원 등이 참여했으며, 이령분교 운동장에서 하실 아랫마을 삼거리까지 행진했다.

기념식은 칠북초등학교 이령분교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려 그간의 경과보고에 이어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평일임에도 많은 군민들이 참여해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으로 과감히 항일의 길에 자신을 던졌던 우리 조상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칠북면 연개장터 의거는 3·1독립운동의 비폭력 저항운동의 정신에 따라 일본경찰과 물리적인 충돌 없이 끝난 경남 최초의 의거로 조상들의 고귀한 정신을 깊이 새겨 엄숙하게 재현해야 한다는 뜻있는 주민들과, 지역의 행사에 그치고 있는 연개장터 의거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쇼 유랑극단 등을 통해 축제 한마당 잔치로 치러야 한다는 기념회 측의 답변이 상반되지만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한 번쯤 양측이 만나 진솔한 대화로 행사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경남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인 3·9 칠북면 연개장터 의거와 전국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3·20 군북면 독립만세 운동 재현행사를 함안군은 3·1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순국선열의 위업을 기리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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