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 항공 MRO사업 출발에 거는 기대
사설-사천 항공 MRO사업 출발에 거는 기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24 18: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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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점검 및 유지를 위한 정비기반의 부족으로 해외업체에 지급하는 비용이 연간 1조원을 넘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사별 항공정비 현황에 따르면, 2017년 한해 우리나라 항공사가 항공기 정비를 위해 해외외주로 지출한 비용이 1조 1733억원에 달했다. 총 정비비 2조2793억원의 절반(51%)을 외국업체에 지불한 것이다. 우리나라 항공 MRO 분야의 인프라가 취약하다보니 항공정비를 외국에 의존하면서 막대한 우리나라 예산이 외국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정부가 국내 항공 MRO사업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런 가운제 지난 21일 사천의 한국항공서비스(주)에서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행사’를 가졌다. 이 업체는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민간 항공기 정비사업을 착수했다. 그동안 대부분 해외 항공MRO 전문업체에 정비를 의존했으나 이제 정비 항공기가 사천으로 몰릴 전망이다.

한국항공서비스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올해 90억원의 정비물량을 수주하고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한국항공서비스의 부지를 중심으로 31만1880㎡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 산업단지도 조성한다. 2026년 해외 정비시장 진출과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5조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창출과 함께 1조6800억원의 수익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와 경남도, KAI는 사천 항공MRO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항공기 제작, 설계 전문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구조적 한계가 있는만큼 정부는 MRO분야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내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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