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녕 계성고분군 국가사적 승격 반긴다
사설-창녕 계성고분군 국가사적 승격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2.26 18:5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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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 계성면에 소재한 ‘창녕 계성고분군’이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 계성고분군은 영축산 서쪽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된 바 있다. 고분군의 서북쪽으로 계성천이 흐르며 주변의 낮은 구릉에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있다. 계성고분군은 도시계획에 따라 도로가 개설되고 도굴되는 등 훼손된 문화재는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가사적 승격은 반가운 일이다.


계성고분군은 발굴 결과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으로 돌덧널 상부를 나무로 덮개를 만들어 덧널무덤 단계에서 돌덧널무덤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창녕양식 뚜껑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등의 토기류,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와 발걸이, 말안장 꾸미개 등의 마구류, 무기류 등 유물이 다량 출토된 바 있다.

축조 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임이 확인됐다.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형 고총고분은 5세기에 집중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창녕 비화가야의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되어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됐다.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로서 의미가 크다. 계성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을 시작으로 함안 남문외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승격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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