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부경남KTX 역사 유치 과열 자제를
사설-서부경남KTX 역사 유치 과열 자제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03 19:0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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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등 조기 착공에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서부경남KTX의 앞날에 탄탄대로만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6개로 계획한 역사를 두고 일부 지자체가 역사 신설 자체 용역을 추진하면서 행정 및 재정 낭비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가 내달 말 서부경남KTX 건설 예정 현장을 방문해 사업비의 적정성, 추가적인 대안을 검토한 후 6월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 후 국토교통부가 80억원을 투입해 기본계획에 나서 2020년 상반기 완료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사업계획 수립 시 사업자, 노선, 역사 위치, 공사비, 연차별 공사계획 등을 마련한다.

이런 가운데 걱정거리도 제기된다. 서부경남KTX 노선이 경남과 경북 9개 시·군을 통과하는 만큼 경북지역 자치단체의 역사 신설 요구가 이어지면서 지역 갈등이 조장될 여지가 있는데다 역사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합천군에서도 역사 유치를 두고 북부권과 중부권, 남부권이 대립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과 성주군 등의 지자체는 지역 내에 역사 설치를 주장하며 자체 용역에 나서 행정 및 재정 낭비도 우려된다. 거제시 초입부에 설치하기로 한 거제역은 거제 시내로 역사 위치를 변경해야 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지역마다 서부경남KTX 통과를 고집하면서 자신들의 지역이 조금이라도 혜택을 보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 지역이기주의라고 비판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관계기관은 서부경남KTX 기본계획 수립 시 지역별 여론을 철저히 수렴해 역사의 신설이나 위치 등을 결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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