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노조원 2명 철탑 고공농성
삼성교통 노조원 2명 철탑 고공농성
  • 배병일·김상목기자
  • 승인 2019.03.05 19:0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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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시청진입 시도 공무원 9명 부상

노조 지도부도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 삼성교통노조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이 5일 오전 남해고속도로 진주IC 부근 45m 높이의 이동통신중계기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파업 44일째를 맞이한 삼성교통 노조가 단식투쟁에 이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또 노조원과 진주시청 직원이 충돌했다.

삼성교통노조 김영식(51)·문정식(48)조합원은 5일 오전 6시10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IC 부근 45m 높이의 이동통신중계기 철탑에 올라갔다.

이들 노조원은 '최저임금 보장되는 운송원가 현실화', '진주시는 약속을 지켜라', '삼성교통 죽이기 중단하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어 놓고 있다.

고공농성에 참여한 김영식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저임금 보장되는 운송원가 현실화를 주장하며 철탑에 오른다"며 "진주시는 자신들의 무능과 불법적 행위들을 감추고자 삼성교통을 희생양으로 몰고있다. 진주시는 삼성교통 죽이기 중단하고 최저임금 보장하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철탑 부근에 에어 메트를 깔고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삼성교통노조 지도부는 진주시청 앞 인도에 설치된 천막에서 시내버스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또한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진주시청앞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삼성교통노조는 조규일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보조출입구쪽 유리문이 파손되면서 삼성교통 노조원과 시청공무원 등 9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이로인해 이날 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진입시도가 있기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은 장시간 시청사 안에 갇혀 있었으며 민원차 방문한 시민들도 출입이 막혀 발길을 돌렸다.

삼성교통은 진주시와 표준운송원가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1월 21일부터 44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삼성교통이 운행하던 버스 노선에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양측은 시민소통위원회의 2차례 중재안 제시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의원 총회를 열고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진주시는 이날 삼성교통 노조원의 철탑 고공농성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교통이 고공농성을 통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지난 시민소통위원회의 중재안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며 노조원이 고공농성이 아니라 시내버스 운행을 정상화시키는 일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노조와 표준운송원가 2018년분 소급지급,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그리고 2019년 표준운송원가 산정 문제로 이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자고 했으며 이 요구사항은 지난달 22일 시민소통위원회 중재안에서 상호 의견으로 제시되어 있어 시는 수용의사를 분명히 밝힌바 있다고 밝혔다.

시는 삼성교통이 진주시에 경영적자 보전과 최저임금 보장 요구는 기본적으로 삼성교통 내부의 경영책임의 문제라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아울러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묶어버리는 파업에 시민들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시가 직접 최저임금을 보장해 준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오해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병일·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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