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폭력사태 강경대응에 노조 유감표명
진주시 폭력사태 강경대응에 노조 유감표명
  • 김상목기자
  • 승인 2019.03.06 18:5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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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공노조 “폭력사태에 법적 책임 물을 것”

삼성교통 노조 “앞으로 시청사 진입시도 않겠다”

▲ 진주시는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 노조의 폭력사태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밝혔다(왼쪽). 같은날 삼성교통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공무원들의 부상에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는 시청진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표준운송원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삼성교통 노조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노조원 등 10여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진주시와 공무원노조, 삼성교통이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진주시는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 노조의 폭력사태로 시청 공무원 다수가 부상당하고 청사 기물이 파손되는 등 파업이 폭력사태로 변질된 만큼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5일 오후 2시께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시청사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들과 충돌해 공무원 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던진 깨진 유리 조각에 맞은 공무원의 얼굴이 찢어지는 등 6명 중 4명은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사 강화유리문, 출입문 잠금장치, 방호 셔터 등이 파손되거나 고장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삼성교통과 진행해온 물밑접촉을 중지하기로 하고 전세버스 임차에 따른 추가비용에 대해 삼성교통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정재민 부시장은 "불법 폭력으론 시민 세금을 가져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시내버스 파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진주시지부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삼성교통 노조의 폭력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공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삼성교통 노조원들의 폭력행위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노조원들의 명분 없는 폭력행위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결국에는 역풍을 맞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폭력행위와 관련하여 진주시는 삼성교통 노조원들에 대한 법적책임과 기물파손에 대한 변상조치를 반드시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교통 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 진입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들의 부상에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는 시청진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어제 시청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삼성교통 노동자들과 공무원의 부상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앞으로 절대 시청 진입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사태는 진입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사태로 어떠한 의도나 기획은 없었다"며 "이로 인해 법적 책임을 질것이 있다면 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교통은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21일부터 45일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시는 시민중재위원회 등을 통해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전날 사태로 인해 물밑접촉은 중단된 상태다. 김상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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