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Step by Step
아침을 열며-Step by Step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10 19:2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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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Step by Step

신학기 입학시즌이다. 지난 학기 졸업 후 취업진행의 연장선상에서 신입생을 맞이하여야 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졸업생의 취업 부담과 함께 신입생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점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폴리텍대학은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으로, 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현장실무중심의 융합형 기술인재를 길러내어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가능하게 하는 대학이다.

기술 중심의 실무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으며,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여 취업할 수 있는 뜻만 가지고 있으면 입학할 수 있다. 특히 진주캠퍼스의 1년 전문기술과정(기능사)은 비 학위 직업훈련과정으로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어려운 청년이나 이직을 위해 기술과 자격을 겸비하여 취업의 문을 열수 있는 좋은 시작점인 대학이다.

스마트전기과 2018년 입학생의 경우 과반 수 이상이 전문대학 이상의 과정을 졸업했거나 전공, 적성, 진로 등의 사정으로 중도 지원한 학생들이었다. 또한 모집정원 60명의 90%이상이 비전공자, 즉 기계, 인문, 상경, 행정, 사회·자연계열 출신이며 전기실무와 업종에 종사한 경력이 없는 대상이었다. 약 7%만 전기, 전자 계열 전공 출신자이나 실무 경력은 거의 없는 대상자였다. 특이한 점으로 전기 분야 기사 이상의 자격을 2개 이상 취득한 입학생으로, 기사시험의 경우 과년도 문제 중심의 필답형으로 출제되므로 실무를 익히고 싶어 지원한 학생이었다. 물론, 해당 학생은 본인이 원하는 진로분야로 일찌감치 취업하여 동료학생들과 후배들을 위해 업무성과와 사례를 공유해 주는 믿음직한 지원군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전기과 입학생은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거의 절대적으로 전기 분야 업무 경험이 없는 자원이었다. 하지만 채 1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재학생 전원이 1개 이상의 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자격조건이 되는 재학생의 경우 제한된 인원이지만 산업기사 및 기사자격증 취득의 기쁨도 함께 하였다. 2018년 연말부터 시작하여 진행된 취업에서, 2019년 2월말 현재 취업률은 약 76%로 학과 목표치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다.

재학생의 주요 스펙은 입학 전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입학 전 스펙은 다양한 학력이나 다양한 연령대의 직장경력이다. 입학 후는 일부의 산업기사, 기사를 비롯한 취득 종목과 개수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기능사 자격증과 일반 대학과는 차별화된 실습과 실무 교육을 받은 스펙이다. 질적인 취업과 자기만족을 위한 이상적인 취업은 입학 전 스펙에 입학 후 주요 스펙인 자격취득과 실무교육을 받은 결과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경우이다.

“Step by Step”, “첫술에 배부르랴” 두 문장은 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지도를 할 때 필자가 주문처럼 얘기하고 당부하는 문구이다.

취업준비생 누구나 본인이 만족하고 남들이 모두 선망하는 취업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학생들은 전기 분야 미경험자이다. 학과 입학 전 스펙이나 전공·실무경력 없이 기능사 및 상위자격증만으로 질적인 취업의 기회는 지원자의 의지와 기대치만큼 결과가 앞서지 않는 실정이다. 비단 우리대학만의 취업 현실은 아니고 연령 및 성별을 떠나 취업준비생 누구나 겪는 기대치와 현실과의 눈높이일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 캠퍼스 학생을 비롯한 취업준비생들에게 차선책 혹은 대안으로서 실무경력을 쌓으면서 상위자격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조건을 갖추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의 눈높이와 기대치를 조금만 다양한 관점에서 본다면 취업의 문은 준비하고 생각하는 만큼 어렵거나 먼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본인의 학력, 자격, 경력 등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필자는 조언하고 싶다. 눈높이와 기대치만으로 망설이고 저울질하기 보다는 부딪혀 경력과 자격조건을 갖추며 Step by Step,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배부를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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