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경남연극제 미리 맛보기(3)-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
제37회 경남연극제 미리 맛보기(3)-우리들이 살아가는 사회
  • 윤다정기자
  • 승인 2019.03.10 18:10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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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Mr. 쉐프’·‘여자만세’
창원 극단 나비
창원 극단 나비

◆창원 극단 나비 ‘Mr. 쉐프’(작 차근호, 연출 김동원)

△3월 13일 오후 7시30분 사천문화원
▶줄거리
이탈리아 음식의 대가가 운영하는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깐깐하고 고집스런 성격의 쉐프에게 당찬 성격의 윤아가 보조요리사로 들어온다. 윤아는 쉐프의 음식평 때문에 문을 닫아야 했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쉐프에게 접근한 것. 전통 레시피와 혁신적인 레시피로 사사건건 부딪히던 중, 쉐프는 미각을 상실했다는 것과 여태껏 학력을 속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윤아에게 들킨다. 약점이 잡힌 쉐프는 미각 상실을 누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학력위조 사실을 동영상으로 찍는다. 쉐프는 떠나려는 윤아에게 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고 평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쉐프는 평을 듣다가 윤아가 절대 미각의 소유자라는 것과 색약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일류 요리사가 되려면 맛과 함께 식욕을 돋우는 색감을 만들 수 있어야 하지만 윤아는 이 일을 할 수 없는 것. 쉐프는 윤아에게 한 팀이 되어 유명 요리잡지 미슐랭 가이드에 실릴 최고의 음식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쉐프는 뛰어난 색감의 소유자이고 윤아는 절대 미각의 소유자. 윤아는 쉐프가 괴팍하고 오만하지만 요리에 대해서는 진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환상적인 조합의 팀이 된다.
▶연출 의도
연극 ‘Mr. 쉐프’는 주방의 공간과 요리라는 소재를 통해 요즘 골 깊은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를 보여준다. 구세대가 돼버린 쉐프와 요즘 세대가 돼버린 여자가 서로 맞대고 살 수 밖에 없는 요즘의 사회상을 나타내며 올바른 소통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함안 극단 아시랑
함안 극단 아시랑

 

◆함안 극단 아시랑 ‘여자만세’(작 국민성, 연출 손민규)
△3월 14일 오후 7시30분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줄거리
여자네는 40년간 오랜 시간을 함께한 시어머니 강 노인과 결혼을 앞둔 당당한 직장인 딸 지수가 함께 살고 있다. 딴 살림을 차린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지만, 지수의 결혼까지는 서류상으로라도 남편으로 두고자 한다. 어느 날 손주의 여자친구라는 고등학생 리나가 찾아온다. 리나는 임신을 한 채 학교를 그만두고 여자네에 살려고 왔다. 황당한 상황에 여자는 리나를 하숙생이라고 하고 이 사실을 비밀로 한다. 남편은 딴 여자가 아들을 낳고 시어머니는 손주를 만나기 위해 가고, 여자의 신세한탄을 본 지수는 엄마에게 자신의 결혼 때문에 이혼을 미루지 말라고 하며 혼수 문제로 애인과 헤어짐을 말한다. 여자는 집을 팔아서라도 혼수를 준비해 가라고 하며 딸과 다툰다. 이때 손주를 보고 온 강 노인과 싸운던 지수와 이를 말리던 여자는 큰 딸 연수의 죽음과 연수의 아들 건희의 탄생에 대한 슬픔을 토로하게 된다. 리나의 개입으로 겨우 분위기를 수습해갈 때 이번에는 시누이 한성란이 여행 가방을 들고 들이닥치는데…
▶연출 의도
‘여자만세’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다. 우리 주변, 우리네 가족의 이야기다. 우리 인생의 목표가 행복해지고 싶은 것이고, 그 꿈을 꾸고 있는 것 자체가 어쩌면 행복이 아닐까? 우리가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어쩌면 아주 소소한 일들일 것이다. 이 연극은 그런 이야기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 무한 책임과 희생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한 여성의 홀로 서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원하는 여성상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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