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학 유턴입학으로 재취업 꿈꾸다
남해대학 유턴입학으로 재취업 꿈꾸다
  • 서정해기자
  • 승인 2019.03.24 18:40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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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고 취업사관대학서 두 번째 대학생활 시작하는 신입생 늘어
▲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남해대학에서 두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

경남도립남해대학에서 두 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입학생이 늘고 있어 화제다.


평균 71.7%의 높은 취업률, 저렴한 학비, 다양한 장학금 혜택 등 대내외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남해대학이 직장생활 중 재취업을 꿈꾸거나 새로운 직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두 번째 대학 입학의 기회를 제공, 새로운 직업선택을 돕는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두었거나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대학에 입학하여 새로운 직업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남해대학에서 두 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이 늘고 있다.

96학번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에서 장기간 비영리봉사단체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메카트로닉스학과 김성동(42) 씨.

2007년부터 12년 동안 해외봉사 및 환경운동가로서 경력을 쌓다가 2018년 6월 귀국하여 남해로 오게 되었다.

오랜 해외생활을 접고 귀국하여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산업인 드론에 관심을 갖기 시작, 현재 국가자격증 취득 후 본격적으로 설계, 제작 등을 배우기 위해 남해대학 메카트로닉스학과 수시모집에 응시, 합격하게 되었다.

김씨는 3월부터 남해대학의 신입생이 되어 자신보다 한창 어린 동기생들과 차근히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게 된다.

고교 졸업 후 서울에서 항공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박기남(25) 학생은 군 제대 후 다시 남해대학 항공정비과에 입학한 케이스다.

항공전문학교를 졸업하기는 하였으나 공인자격증도 없고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도 못하였기에 정식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남해대학 항공정비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박기남 학생은 인터뷰에서 “공립대학으로 등록금 부담이 적은 데다 다양한 장학제도가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재입학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였어요. 게다가 항공기 격납고 등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훌륭한 시설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출신 교수진, 12명씩 팀별로 진행되는 실습수업도 기대가 큽니다”라고 말한다.

남해대학의 교육환경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관련학과 졸업생인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안다는 박기남 학생의 희망은 2년 후 자격증 취득 후 경력을 쌓고 대기업항공사에 취직하는 것.

이 외에도 4년제 대학 중퇴 후 다시 남해대학 호텔조리제빵과에 입학한 윤용욱(22) 학생 역시 국공립대 장학금 혜택과 빠른 취업을 위해 두 번째 대학생활을 시작한 예이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대학의 입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남해대학의 올해 신입생 등록률은 9개 학과 입학정원 400명에 정원 외 학생 포함 총 424명으로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남해대학이 12년 연속 등록금 동결로 전국 최저수준의 등록금(연간 270만 원)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장학금 혜택, 기숙사비 1년간 전액 지원(남해군 전입 시), 무료 통학버스 운영 등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전국 도립대학 중 취업률 1위를 달성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남해대학은 2020학년도부터 경남전략산업에 적합한 실무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조선해양공학과를 산업안전관리과로 전환 운영할 예정이어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더더욱 확실한 맞춤형 취업사관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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