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봉행
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진용신제 봉행
  • 차진형기자
  • 승인 2019.03.25 16:03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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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 양산 가야진사
▲ 가야진용신제보존회는 오는 4월 7일 원동면 용당들길에 위치한 가야진사에서 가야진용신제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가야진용신제보존회(회장 김진규)는 오는 4월 7일 오전 10시20분부터 원동면 용당들길에 위치한 가야진사에서 가야진용신제를 봉행한다고 양산시를 통해 25일 밝혔다.


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1997년) 이후 올해 23회째를 맞이하는 가야진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1400년 이상 이어져 온 국가 제례로서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민간이 이어받으면서 제의에 대동놀이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로 계승돼 유교식 관례에 따라 음력 3월 초정일에 용신제를 봉행했으나 지난 2016년부터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용신제를 지내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는 크게 다섯 마당으로 나뉜다.

제를 올리기 전 부정을 쫓아내는‘부정가시기’를 시작으로 칙사(국가제의를 지내기 위해 파견된 고위관리)를 모시고 제단으로 향하는‘칙사영접굿’칙사가 제당에 당도하면 삼용신에게 제를 올리는‘용신제례’나룻배에 돼지를 실은 뒤 낙동강 용왕에게 제물로 바치는‘용소풀이' 에 이어 제례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제단으로 돌아와 풍악놀이를 즐기며 대동마당을 만드는‘사신풀이’를 마지막으로 제의는 끝난다.

제의 전후 행사로는 민요 공연, 풍물판굿 등이 진행되고 전통체험 마당에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한방 향주머니 만들기, 미니장승 만들기, 가야진풍물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가야진용신제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지정에 이어 문화재청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으로 올해 개최되는 봉행에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관람이 예정돼 있기에 그 의미와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가야진용신제보존회 박홍기(예능보유자) 사무국장은 “문화재는 사람들과 만나 교감을 이뤄야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라며 “가야진용신제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생동감 있는 행사를 준비했으니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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