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교육청 교권보호 선언을 반긴다
사설-도교육청 교권보호 선언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26 15: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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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원들이 교직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은 자긍심과 보람인데 교권 실추로 상실감과 피로감이 커지면서 명퇴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란 말은 사라진지가 오래다. 교원들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지고, 학생·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늘고 있다. 교권은 추락한 반면 학생 인권·학습권은 더욱 강조되면서 학생지도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도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학기 경남의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교권침해는 총 77건인 가운데 폭언·욕설이 46건(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성희롱 8건(10%), 교사 폭행 5건(6.5%), 수업진행 방해 3건(3.9%), 기타 15건(19.5%)이었다. 특히 늦은 시간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교생활과 무관한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거나 교육활동과 무관한 심야 사적 연락 및 학교 밖 상담 요구를 하는 등 ‘휴대전화 교권침해’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공동체의 교권보호 의지를 담은 ‘교육공동체 교권보호 선언’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 선언문은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원 전문성 신장, 경남교육청 교권보호를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교육감은 찾아가는 교원행복버스, 교원 안전보장 시스템 강화, 교권보호 신속 지원팀 운영,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보상 확대 추진 등 교권보호 7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교권이 땅에 떨어진 현실에서 발표된 도교육청의 이번 선언에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도교육청의 이번 교권보호 선언이 단순한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교육공동체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제대로 실천되어서 교권 회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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