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산불예방에 도민 모두가 관심을
사설-산불예방에 도민 모두가 관심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3.31 15:1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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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동시 다발적인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비상령이 내려졌다. 산림청이 지난 26일자로 국가산불위기 경보를 ‘경계’로 상향 발령한 가운데 경남에서도 최근들어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합천군과 함양군에서 산불이 발생한데 이어 27일에는 함안의 한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불로 옮겨 붙어 임야 2㏊가 소실됐다. 경남지역에 건조주의보가 4일 이상 지속되면서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불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실상을 보면 봄철에 오히려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산림청 따르면 최근 10년간 3~4월에 발생한 산불은 연간 발생건수의 48%에 달하고 피해면적도 62%에 이른다. 산불은 실화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10건 중 9건에 달한다. 3~4월은 등산과 농사일 준비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다. 특히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청명·한식일을 앞두고 있어 산불 발생에 가장 유의해야 할 때다.

산불은 초기에 불길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산불을 진화하려면 주민들의 즉각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헬기의 신속한 출동조치와 화재 진압 인력 장비도 최대한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 산림청과 소방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경찰과 군 병력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불 비상대비체제를 갖추는 게 필수다.

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산불이 주민이나 입산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 같은 건조하고 바람이 심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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