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할 것 같지만 실상을 보면 봄철에 오히려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산림청 따르면 최근 10년간 3~4월에 발생한 산불은 연간 발생건수의 48%에 달하고 피해면적도 62%에 이른다. 산불은 실화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이 10건 중 9건에 달한다. 3~4월은 등산과 농사일 준비 등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다. 특히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청명·한식일을 앞두고 있어 산불 발생에 가장 유의해야 할 때다.
산불은 초기에 불길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산불을 진화하려면 주민들의 즉각적인 신고가 중요하다.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헬기의 신속한 출동조치와 화재 진압 인력 장비도 최대한 신속하게 배치해야 한다. 산림청과 소방서,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경찰과 군 병력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불 비상대비체제를 갖추는 게 필수다.
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산불이 주민이나 입산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요즘 같은 건조하고 바람이 심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가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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