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축제가 많은 이유는 뭘까?
현장에서-축제가 많은 이유는 뭘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4.02 15:37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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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회/서부취재 본부장(사천)
구경회/서부취재 본부장(사천)-축제가 많은 이유는 뭘까?

각 시군에는 봄을 맞이하여 이런 저런 축제의장을 마련하느라고 공무원들도 하루가 바쁜 일과들을 보내고 있는것이 현실 아닌가 싶다. 이러한 축제들이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보자. 조그만한 마을에서도 벚꽃축제를 하고있는데 이러한 축제들은 시군 예산에서 편성되어 지출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주민 자체에서 축제를 즐기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곳도 있어 축제를 열면 뭔가를 뒷받침 해줄것으로 알고 축제를 남발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과연 이러한 축제들을 모두 해야될까? 하나같이 같은 맥락으로 축제들을 한다는것은 낭비가 아닌가 싶다.

무조건 ‘우리 마을에서도 이런 것이 있는데 축제를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하는곳도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맥락이 같은 축제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더 넓고 더 큰 축제가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도 한번쯤 해봤으면 한다.

조그만한 마을에서 도로에 벚꽃이 피는 것을보고 우리 동네에서도 축제를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몇 명 안되는 부락민들을 동원하여 저들만의 축제장이 되면 될것을 그곳의 유지들이나 행정관서에 축제를 한다고 안내장을 돌리는 것을 보고 이것이 축제가 될 수 있을까 싶다.

축제가 열리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차량이 많이 올것이라 예상하고 큰 예산을 들여 주차장을 만드는데 일년 중 몇일 이용하고 일년내내 비워져 있거나 농기구를 두는곳으로 둔갑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공원을 이루고 벚꽃장으로 조성되어 있으면 구경꾼들도 오겠지만 도로옆 가로수로서 존재하는 벚꽃나무들을 보려고 축제장을 찾는 사람들이 있겠는가.

가로수로서 벚꽃은 지나치는 차량들이 차장밖의 벚꽃을 바라보며 즐기는 용도지 차량을 세워 즐기지는 않는다. 아마 전국의 수많은 벚꽃축제 중 이런곳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곳들은 벚꽃을 보러 축제장을 찾는 사람보다 차량을 이용하여 지나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왜 관광객이 많이 모여 들것으로 예상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안내장을 받아 들어온 사람들은 행사장에 있을 것이지만 왜 이러한 축제를 열어야 될까 의문스럽다.

그렇다고 축제를 하자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조건 무언가를 해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남발할 것이 아니라 부락민들의 축제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요즘은 집밖을 나서면 꽃으로 둘러쌓여 향기로움을 느끼곤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수 있는 봄을 마음껏 누리는 계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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