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대형재난은 산불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소중한 재산을 한순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은 정말 두려운 존재다. 수십년간 가꾼 아름드리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강원도 산불처럼 주택과 공장 소실, 인명피해까지 동반하게 된다. 건조기에 강풍까지 불어 피해가 산더미처럼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에서도 올들어서만 6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초까지 62건의 산불이 발생해 4명이 부상하고 9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98건의 산불의 63%수준으로 건조한 대기와 강풍 등으로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큰 겨울과 봄철에 집중되는 산불의 특성상 이 맘때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산불은 등산과 농사일 준비 등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 집중되는데 최근 10년간 3~4월에 발생한 산불은 연간 발생건수의 48%에 달하고 피해면적도 62%에 이른다. 산불의 원인이 81%가 입산자 실화 등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산림당국이 아무리 예방활동을 벌인다고 해도 주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없이는 산불을 막을 수 없다. 도민 모두가 불조심을 생활화 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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