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꿀벌 피해 없도록 ‘적과제’ 살포 주의”
함양군 “꿀벌 피해 없도록 ‘적과제’ 살포 주의”
  • 박철기자
  • 승인 2019.04.16 18:23
  • 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바릴수화제 사용법 농가홍보…석회유황합제 대용 권장
▲ 함양군이 적과제 안전사용 홍보를 위해 게시한 현수막.

함양군농업기술센터는 ‘적과제’ 살포로 꿀벌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읍면 현수막 게첨, 마을방송 등 농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과제는 사과나무에 알맞은 수량이 착과되도록 과일을 솎기 위해 사용하는 약제다. 농가에선 노동력 절감을 위해 열매솎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카바릴수화제인 ‘세빈’을 일부 사용하고 있다.

카바릴수화제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사과 꽃이 피었을 때 잘못 살포하면 꿀벌 등 화분 매개곤충이 집단폐사해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과 꽃이 진 뒤에도 과수원 주변에 민들레 등 야생화가 있으면 꿀벌이 찾아올 수 있어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된다. 그런 만큼 이 약제는 사과 꽃이 완전히 진 후 주변 야생화를 제거하고 살포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군은 벌 피해가 없는 석회유황합제를 카바릴수화제 대용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올해 2500만원을 편성해 원하는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석회유황합제는 사과꽃 중심화가 만개한 2~3일 후부터 개화 상황에 따라 2~3회 처리하는 것이 적과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터 관계자는 “농가에서 카바릴수화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사전에 사용시기와 방법을 정확히 인지하고, 적어도 살포 2~3일 전에는 이웃 양봉농가에 사전 통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꽃이 핀 상태에서 살포할 경우 안전사용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고, 꿀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민사상 책임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