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청보리로 화사한 경남 들녘으로 오세요
봄꽃과 청보리로 화사한 경남 들녘으로 오세요
  • 장금성기자
  • 승인 2019.05.16 18:59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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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낙동강변 일렁이는 푸른 물결
하동 북천 빨갛게 물든 꽃양귀비
밀양아리랑축제 함께하는 봄꽃들
창녕 우포늪 40년만에 따오기 비상

화사한 봄꽃으로 뒤덮었던 경남지역 들녘이 녹음이 짙어지며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피어나고 있다.


함안군 낙동강변에는 청보리로 푸른 물결이 일렁거리고 하동 북천 들녘은 꽃양귀비로 붉게 물들었다. 밀양강변에는 봄꽃들로 화사해진 밀양아리랑축제가 개막했으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창녕 우포늪에는 40년만에 따오기가 날아오른다.

5월 중순 여름을 맞이하기 전 각 시군에서 마련한 이벤트를 즐겨보자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함안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함안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함안군은 함안강나루생태공원 내 오토캠핑장 인근에 지난 가을부터 올봄에 걸쳐 42만㎡의 광활한 보리밭 조성, 5월 한달간 공개한다.

벼과의 두해 살이 작물인 보리는 열매 낱알이 노랗게 영글기 전까지는 초록색을 유지하는데 이를 청보리라고 부르며, 강나루 보리밭은 강나루생태공원에 대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높여주고 축산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두번에 걸쳐 파종이 이뤄져 5월 내내 청보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넓은 면적에 시원하게 전개되는 청보리밭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각광받는다.

또한 함안군은 오는 31일까지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사진 콘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다.

신규 관광지 홍보 및 관광홍보용 사진 활용을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 콘테스트 참여방법은 강나루생태공원 내 청보리 밭을 주제로 한 풍경 또는 인물사진을 촬영, 함안군청 문화관광 사이트 에 접속해 여행안내→여행갤러리→포토갤러리 게시판에 업로드하면 된다.

지역, 전공, 연령 등 무관하며 함안의 청보리 밭을 방문한 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함안군은 향후 타 지역 보리 축제를 벤치마킹해 보리밭을 이용한 지역축제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기존에 편의시설이 조성된 오토캠핑장 인근에 추가로 주차장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주말이면 만원이 되는 오토캠핑장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출입구도 따로 마련했으며 또한 워낙 보리밭이 넓기 때문에 ‘함안군 칠서면 용성리 13-31번지’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또한 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사이트나 부서별 홈페이지 중 가야문화유산담당관의 새소식에 게재된 ‘강나루보리밭 안내’를 검색한 후 이용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하동군 꽃양귀비
하동군 꽃양귀비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

하동 북천면 직전마을 앞 너른 들판이 빨간 꽃 양귀비로 물든다.

하동군은 17~26일 직전리 일원에서 ‘제5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를 맞는 꽃 양귀비 축제는 ‘향기 나는 봄나들이 꽃천지 북천에서’를 슬로건으로 하동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이 주관한다.

25만㎡의 들판에 조성된 꽃양귀비 단지는 매년 5월이 되면 들판이 온통 빨강·노랑 꽃양귀비로 물들어 관람객을 유혹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꽃단지 전망대 주변에 유럽과 아메리카 양귀비를 심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또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체험·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제 기간 ‘천하일색 양귀비를 찾아라’, 꽃양귀비 색소폰 연주, 아리랑 고고 장구 공연, 북춤공연, 한국무용공연, 국악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이색꽃밭 관람, 꽃양귀비 미로길 걷기, 꽃잎 떡메치기 등이 준비된다.

0514  밀양강 둔치 장미원
0514 밀양강 둔치 장미원

◆밀양아리랑축제 개최

밀양시는 봄의 기운이 완연한 16일 영남루와 밀양강변에서 ‘제61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개최했다. ‘백년의 함성, 아리랑의 감동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밀양아리랑과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프로그램들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매년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 감동적이고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였던 ‘밀양강 오딧세이’는 올해 역시 조선조 2대 문장가인 밀양 출신 변계량 선생의 시 ‘매헌기’를 주제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연출과 효과로 관광객 몰이를 시작한다.

특히 밀양강 오딧세이만의 특징인 1000여명의 시민배우들이 참여해 함께하는 밀양아리랑대축제와 밀양강 오딧세이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아리랑 관련 자료 300점이 전시되어 있는 아리랑 주제관은 ‘아리랑, 우리의 삶을 노래하다’ 라는 주제로 전시관 안에는 아리랑을 다양하게 해석한 자료들이 있고 실외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밀양아리랑과 율동으로 배울 수 있는 전수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시는 밀양아리랑대축제에 맞춰 밀양강 둔치에 있는 장미원의 장미와 꽃양귀비, 유채꽃 등 봄꽃을 선보였으며 밀양강 둔치에는 장미원에 있는 1만여본의 장미, 2000여본 꽃양귀비, 1만6000㎡면적의 유채꽃 단지를 조성했다.

밀양강 둔치는 중심지인 삼문동을 둘러싸고 있어 축제를 보러온 관광객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봄꽃을 감상하고,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한편, 밀양아리랑대축제 행사기간에 제3회 미량초우 축산물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미량초우 브랜드의 맛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우 소비 촉진을 통한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3년 연속 실시하고 있다.

17일에는 밀양시 한우·한돈·낙우 협회에서 축제 관람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수 축산물(소, 돼지고기, 유제품) 무료 시식행사도 실시한다.

창녕 우포따오기
창녕 우포따오기

◆생태계의 보고, 창녕 우포늪과 따오기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였던 창녕 우포늪도 신록으로 물드며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피어나고 있다.

흔히 우포늪으로 부르지만 제방을 경계로 자연습지인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과 복원습지 산밖벌로 이루어져 있으며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면에 형성된 총 면적 250만5000㎡(습지보호지역 854만7000㎡)의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로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다.

봄에는 우포늪 수초지대 곳곳에서 산란기를 맞은 잉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산란기에 얕은 수초지대를 찾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늪 가장자리에서 펄떡이는 잉어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운이 좋은 여행자라면 7월말께부터 9월까지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된 가시연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는 22일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그동안 복원 중이던 따오기 중 40마리를 복원 후 처음으로 자연으로 방사하기로 했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키는 약 75~78㎝로,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150~160㎝에 달한다. 관련 동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으나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로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으로 시작해 10여년 만에 363마리로 늘린 창녕군은 10여년 간 축척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100%에 가까운 부화기술과 사육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창녕군은 16일부터 31일까지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기원 ‘우포따오기’ 오행시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창녕군 블로그(http://blog.naver.com/cngblog)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 받아 1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며, 담당자 이메일(park1981@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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