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남도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39세 이하 학자금 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는 930여명이며 총 채무액은 69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채무액은 752만원, 연체이자는 171만원에 달한다. 취업 후 학자금 체납액도 급증하는 양상이다. 졸업 후에는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취업을 해도 소득이 낮아 계속 체납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와 한국장학재단이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들을 돕는다고 한다. 청년들에게 들리는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도는 신용유의자가 된 청년의 채무액 중 5%를 분할상환 초입금으로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신용유의자 정보 삭제, 최장 20년 분할상환 조치, 연체이자 전액감면, 가압류 등 법적 조치 유보 등을 지원한다. 도는 6990만원을 편성했고 200명 정도가 혜택을 받는다. 앞으로 5년 동안 도내 모든 학자금 미상환으로 인한 신용유의자를 구제할 방침이다.
이번 경남도의 조치가 반갑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남도와 관련기관은 가장 좋은 청년 문제 해결책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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