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전 靑행정관 “진주-사천 항공벨트협약 맺어야”
김영섭 전 靑행정관 “진주-사천 항공벨트협약 맺어야”
  • 황원식기자
  • 승인 2019.05.26 18:13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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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전 행정관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세미나 발표
“수주원대 MRO산업에 남중권 국제신공항도 중요”
사천시, 서포면 일대 국제신공항 후보로 검토


서부경남 일대 항공우주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진주와 사천시가 ‘항공벨트협약’을 맺고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2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회장 신동춘) 주최로 열린 학술세미나 주제발표 토론을 통해 “진주와 사천이 항공벨트협약을 맺어 두 지역으로 나뉜 경남항공국가산단의 상생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근거로 김 전 행정관은 “진주는 항공우주 전문인력 양성교육기관과 항공부품 국산화·수출을 돕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을 갖추고 있고, 사천은 KAI와 항공정비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서부경남이 명실공히 항공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진주와 사천이 가진 장점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항공산단이 진주, 사천 두 지역으로 쪼개지고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며 “항공기 제조와 정비 등을 갖춘 항공산업이 서부경남 권역에서 대한민국 처음으로 본격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내 시장만 수조원대에 달하는 MRO 사업과 관련해 “영호남과 충남 지역 2천만명을 아우르는 남중권·삼남권 국제신공항 유치에도 진주와 사천이 적극 나서서 MRO 산업 발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진주와 사천을 비롯해 여수, 순천 등 9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이미 10년 활동해온 만큼 협의회 차원에서 남중권 신공항 이슈를 적극 제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지역 시민단체들도 남부권 KTX 사업과 맞물려 지역간 균형발전, 접근 이용성, 안전성, 경제성 장점을 활용해 최소비용으로 남중권 국제 신공항을 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사천시도 서포면 일대 240만 평방미터 부지를 국제 신공항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진주 대곡면 출신으로 2013~2014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연합뉴스 미주특파원을 거쳐 서울대 객원교수와 고려대 겸임교수, 진주발전연구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변화에 대응하는 항공우주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정태현 사천시 우주항공국장과 박원 KAEMS 상무가 참석해 사천시항공우주 정책과 MRO 사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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