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령 토요애 유통 사태 조기에 수습해야
사설-의령 토요애 유통 사태 조기에 수습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5.29 15: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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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원을 들여 설립된 의령군 ‘토요애 유통’이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의령농민회가 의령군의 감독부실로 토요애유통의 부채가 3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군 당국을 비난하면서 부실경영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령 토요애 유통의 부실경영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의령군농민회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향후 그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토요애유통은 설립 이후 각종 업무과정으로 발생한 부실경영규모가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월 취임한 대표이사도 3개월도 안돼 갑자기 사임함으로써 상임이사 중심의 비상경영체계에 들어간 상태이다. 여기에 지난해 국·도비와 자부담을 포함해 모두 50억 원을 들여 설치한 농산물 급속 냉동시설에 투입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한 달에 160여만 원에 이르는 관리비만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판매 농산물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중간 상인에게 미리 지급한 40억 원 중 12억 원은 전액 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지난해 마늘 16억 원 어치를 구입해 유통과정에서 수익율이 낮은 상품을 대량 매입해 2억원 정도의 손실이 났고, 양파를 저온저장하는 과정에서 3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금 드러난 손실액은 빙산의 일각이며 국고보조금 일부도 목적과 다르게 쓰였다는 주장도 나온다.

토요애 유통의 최대주주는 의령군이다. 이 때문에 부실경영으로 엄청난 규모의 부채가 쌓이도록 방치한 책임에서 의령군은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의령군은 지금부터라도 잘못되고 썩은 부분은 과감하게 도려내 토요애 유통이 지역 농민들을 위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에 걸맞게 빠른 시일에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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