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결정적 순간에 좋은 말하기 훈련하기
도민칼럼-결정적 순간에 좋은 말하기 훈련하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02 15: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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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경남문협(한국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결정적 순간에 좋은 말하기 훈련하기

말과 글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반영한다.

특히, 좋은 말하기는 평소에 어떤 사고를 갖고 어떠한 생각과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를 모두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한다. 지난 5월 중순쯤 진주 종합운동장 야외공연장에 들린 적이 있다. 그날의 행사는 진주시청이 주최하고 진주 아지매 카페의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행사였다. 일명 <** 영화제 ***마켓>이라는 행사명으로 좋은 시설과 지원에 가세한 20-30대 Z세대들의 기운을 한껏 느끼고 공감하였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저 출산으로 인하여 아이들 모습을 찾을 수 없었는데 그곳의 40여분에 모여든 6세 이하의 영아들의 집결체에서 밝은 기를 느낀 순간이었다. 그 무렵 <아이 좋아, 우리들 세상이야! 모두들 비켜라 하는 외침이 운동장 야외 뜰에 함성으로 들리는 듯하였다. 행사의 오프닝 송으로 잔잔한 오카리나 연주가 신록 오월의 해거름 산그늘을 감싸 안았다. 하나의 프로그램이 끝나고 두 번째 순서가 되기 전 주최 측 기관장님 나오셔서 축하와 격려의 인사말을 하셨다. 많은 가족들이 어느새 야외 공연장 가득히 모였다. 잔잔한 음악과 사회자의 명쾌한 멘트 역시 훌륭하였으나, 그래도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주최 측 기관장님의 말씀이 잔상이 되어 뇌리에 남는다. ‘아이 낳아 잘 키우기, 좋은 진주 만들기’에 적극 지원하시겠다는 결정적 순간에 좋은 말씀을 하신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매개체는 말이다. 오늘날의 디지털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말하기 기술이 아주 뛰어나야 하고, 상대를 설득하고 전달을 잘하는 자는 이미 성공한 인생자이다. 그러한 배경을 갖고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는 자체 역시 말이다. 최근 ‘케리 페디슨의 결정적 순간에 말하기’란 책을 공감 있게 읽은 적이 있다. 그 자료에 근거하여 일반적인 경우에 결정적인 순간에 어떠한 접근으로 말하기를 잘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말하고자 하는 자가 자신을 스스로 잘 다스려야 한다. 두 번째는 말하기나 대화에서도 좋은 위력을 정황과 맥락을 통해 파악을 잘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진정과 결과에 계속 집중하는 방법으로 목적에 맞게 생각하여 말하기이다. 네 번째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알고 스토리를 돌아보게 한다. 다섯 번째 나의 입장을 말하되 거슬리지 않고 설득력 있게 상대의 입장을 알아보고 말하기 준비한다. 여섯 번째 결정적인 순간에 최선의 말하기 원칙(과정, 안전)에 입각하여 말하기를 실행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에 잃어버린 추억을 찾기 위하여 우리는 ‘리마인드 사진’을 촬영하고자 사진관 문을 열어본다. 그러나 추억은 되살리기를 위하여 분장하고 말쑥한 복장을 차려입어 카메라 앞에 앉아서 재현을 애써 한다면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실수로 인한 말실수나 잘못 말한 말하기로 잠을 이루지 못한 경험은 누구나 경험한 바가 있을 것이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실수를 줄여보는 활동을 위해 읽은 책을 또 다시 음미해 본 한다. 말이란 ‘이’ 다르고 ‘아’ 다르다.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어떤 분위기에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감정을 흉금 없이 털어놓고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지름길이다. 감정노동과 감수성이 연계되는 SNS시대의 조류에 알맞은 결정적인 지혜로운 말하기 기술은 남녀노소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아주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이다. 우리는 아주 좋은 말하기 훈련과 좋은 말하기 습관의 반복만이 바르고 좋은 언어습관으로 이어질 것이다.

심지어 우리 속담에도 말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드러내고 도전되는 글귀가 있지 않은가?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그 말을 되 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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