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논개제 5月 대축제로 도약 위한 발판 마련
진주논개제 5月 대축제로 도약 위한 발판 마련
  • 글/김봉철기자·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2.05.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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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동반행사·부대행사로 시민들 관심 이끌어
외부 관광객 유치·청소년 프로그램 확대 등 과제

진주시(시장 이창희)가 주최하고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최문석)가 주관한 ‘제11회 진주 논개제’가 지난 25~27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됐다.

진주 봄 축제 활성화를 목표로 ‘교방예술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논개제는 다양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진주 5월 대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에 따르면 3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발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제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같은 기간 개최된 ‘제10회 논개제’ 관람객수인 5만여명보다 2배이상 늘어난 수치로 시와 제전위원회를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노력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축제로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지난해 보다 관람객수가 많아진 이유로는 주행사인 논개제를 중심으로 ‘교방문화체험’, ‘인력거 체험’, ‘교방복장 및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 등 논개제를 주제로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 뿐 아니라 ‘ 제15회 진주탈춤 한마당’, ‘청소년 비보이 대회’, ‘진주남강 전국 핀 수영대회’, ‘남강비차대회’ 등 다양한 동반행사가 펼쳐져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해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템들도 시민들에게 어필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제의 메인 무대인 진주박물관 앞 야외공연장의 무대 방향을 지난해와 반대로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참여도를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메인 무대가 박물관쪽을 향하도록 설치돼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더군다나 무대 뒤쪽으로는 공연대기자실이 자리잡고 있어서 지나가는 시민들조차도 무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대를 반대로 설치해 행사를 치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3일간의 축제기간동안 메인무대에서 열린 의암별제, 논개음악회, 전국교방춤꾼전 등에 관람석이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을 뿐 아니라 무대 앞 부문에 마련된 관아감옥체험, 탁본체험,전통놀이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장과의 동선 연계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개제 첫날인 25일 임진대첩계사 순의단에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헌다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헌다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헌다례와 신위순행 후 (사)진주 만속예술보존회가 주최하는 의암별제가 이어졌다. 논개제 복원봉행 2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의암별제에는 논개의 업적을 기리고 논개제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행장보고에 이어 진주검무와 대동 태평무가 열렸다. 특히 이날 의암별제에는 가족단위로 찾은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행장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논개의 업적과 진주대첩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여 역사교육의 현장이 됐다는 평도 받았다. 또한 이어진 진주검무는 시민들은 큰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 종합예술제의 효시인 진주논개제의 의미를 더했다.

오후 8시 부터는 개제선언 및 논개순국 재현극이 의암바위 주변에서 펼쳐졌다. 극단현장은 지난해보다 한층 세련된 각색으로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감동을 선사했다.
축제 이튿날인 26일에는 진주교방의 악가무, 논개음악회 ‘논개 젊은날의 꿈’ 등 논개제의 주제인 교방문화를 잘 들어낼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마지막날인 27일에는 논개를 진주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문화사회적 기업인 새노리와 진주 얼 무용단, 문화예술그룹 온터 등 우수단체들이 논개의 순국 정신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경남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진주탈춤 한마당은 오후 10시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이 전부 공연장으로 내려와 한바탕 춤사위를 벌여 시민 화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논개제와 함께 진행된 다채로운 동반행사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려 세웠다.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남강변 일원에서 열린 ‘진주남강 전국 핀 수영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흔히 말하는 오리발(핀)을 끼고 수영 대회를 펼쳐 흥미진진한 광경을 연출했다. 시민들은 대회 참가자들이 오리발을 끼고 남강물에 뛰어들때 큰 박수와 함께 열띤 응원을 펼쳤다.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 보다 300년 앞서 만들어진 비차를 주제로 27일 남강변 일원에서 열린 비차대회는 우리의 우수한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으나 취재진을 위한 포토존 미설치와 더운 날씨로 인해 관람객이 적어 아쉬웠다는 평도 받았다. 

진주박물관은 축제기간 내내 3D입체영화 ‘진주대첩’을 상영했으며 또한 진주시어린이집 연합회가 주관한 ‘논개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박물관에서 열렸다.
경남스트릿댄스협회 심장박동의 주관으로 26일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린 ‘청소년 비보이 대회’에는 관내 중.고 생들이 주축이 된 댄스팀이 그동안 틈틈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청소년 수련관은 발디딜틈없이 관중들이 들어차 높은 관심을 드러냈고 학생들뿐 아니라 많은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이 가진 재능을 함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들이 가진 끼와 열정을 발산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따라 젊어지는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학업에서 벗어나 그들이 지닌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더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논개제는 축제기간동안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10월 대축제에 이은 5월 대축제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외부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함께 청소년들의 참여도를 높일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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