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황·탈질 설비 없는 삼천포 5·6호기 폐쇄 요구 증폭
탈황·탈질 설비 없는 삼천포 5·6호기 폐쇄 요구 증폭
  • 노수윤기자
  • 승인 2019.06.17 18:02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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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 “분진·오염물질 등 배출 많아”
▲ 경남환경운동연합이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황·탈질 설비 없는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 조기 폐쇄와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삼천포화전으로부터 0.5㎞ 떨어졌던 고성군 하이면 군호마을 주민 80여 가구 중 17% 정도인 29명이 암으로 세상을 뜨거나 힘겨운 삶을 살았다”며 “2017년 말 2.5㎞ 밖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37년간 화력발전소 분진과 오염물질이 주민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탈황·탈질 설비 없이 가동돼 2017년 전국 61개 석탄발전소 중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삼천포화전 5·6호기는 봄철 한시적 셧다운을 끝내고 7월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며 “20년 이상 된 노후설비이고 8년 후면 폐쇄절차를 밟게 될 5·6호기를 조기 폐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폭염일수가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여름철 전력 공급예비율이 20%를 웃돌았다”며 “설비용량이 각각 500MW/h인 5·6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기 폐쇄를 위해 시급하게 중앙정부에 요청할 것도 강조했다.

석탄발전소 투자로 이익을 얻는 국내 금융기관을 겨냥해 “지자체의 자금관리·운용 등을 위한 금융기관 지정 때 탈석탄을 선언·이행하는 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의 탈석탄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는 10월 충남도에서 열릴 탈석탄 에너지전환 국제콘퍼런스 참여와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 전수조사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회견 이후 도 정무특보 등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실질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했다. 노수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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