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더 큰 우리들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자
칼럼-더 큰 우리들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6.18 14:2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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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더 큰 우리들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자

자연이나 산천의 초목들은 제 것 아닌 것을 탐하지 않고, 오직 제 것만 뿌리박고, 산의 정상이든 개천바닥이든, 여름이든 겨울이든 무심하게 주변과 연대하며 살아간다.

돌이나 나무, 풀, 먼지들도 서로 다른 조건과 인연하여 조화를 이루면서 사람과는 달리, 여름이면 더 무성하게 옷을 입고, 겨울이면 모든 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홀가분하게 살아간다.

더 큰 우리들의 집인 지구를 잘 보호하여 더욱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다른 생명들과 공생하며 살아가자. 농약살포, 쓰레기 투기나 소각, 기름 유출과 합성세제 사용으로 수질이 오염 되면 플랑크톤이 사라져서 물고기들의 떼죽음과 기형 물고기가 생겨나고 미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지면서 사람이 오염된 물을 먹게 되면 기형아 출산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생수를 먹고 버린 생수병을 비롯하여 사람이 사용한 모든 것들은 반드시 쓰레기로 남는다. 반려견이나 고양이를 내다버리면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고살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병원균을 옮기는 매개가 되며, 산이나 들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되어 다람쥐나 새 같은 작은 짐승들과 꿩이나 토끼까지 잡아먹어서 생태계를 파괴한다. 자연을 해치고 파괴하면 이산화탄소나 매연, 가스등이 남북극의 빙하를 녹여 동물들의 멸종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오존층파괴로 피부암등 질병과 굶주림으로 생명보존이 어려워진다. 환경과 생태계파괴의 후유증은 다시 인간에게로 되돌아오게 되므로 자연보호를 잘하면 첫째, 다양한 생명을 보호유지 시킬 수가 있다. 둘째, 공해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 속에 자원 고갈을 막을 수 있다.

셋째, 우리들의 심신의 안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환경파괴의 원인제공은 더 많은 돈을 벌기위하여, 개발이란 미명아래, 돈 많은 부자와 기업들이 앞장서는데 있다.

생활쓰레기, 폐비닐, 플라스틱문제도 아주 심각하여, 요즘 젊은이들의 불임률이 높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킬 것인가 아프게 괴롭히며 파괴시켜나갈 것인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미세먼지와 이상기후도 인간이란 ‘세균’들이 지구라는 ‘몸’을 괴롭혀서 겪는 질병이다.

지금 몸이 건강한 사람도 작은 바이러스 하나면 곧 무너지게 되고, 무너지면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날이오면 그동안 욕심 부리고 좋아했던 일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자연을 훼손해가며 번 돈으로 잘 먹고 잘살면서 고급 의복과 패물로 몸을 감싸고 뽐내는 사람들도 그런 것을 벗겨내고 나면 무슨 볼거리가 있겠는가. 그들의 육신도 결국엔 허물어져서 땅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날이 오면 지구를 괴롭히며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세상에는 인간과 유정무정(有情無情) 자연초목(自然草木)들이 함께 동거를 하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자연의 일부로 되돌아가는 것은 자연법칙의 순환이고 윤회이다. 살아가면서 재물이라는 탐욕 때문에 바위보다 무거운 욕심덩어리를 짊어지고 인생의 바다에서 가라앉지 말자. 자연은 우리에게 먹거리를 제공해주며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보호자이다. 인간의 탐욕심이 가장 무섭다. 모든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에 기대어 살아가야하고,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자연을 파괴 하는 사람들과는 가까이 하지말자.

자연에게는 탐욕이 없어서, 여름이 가을로 넘어가지 않으려 발버둥치지 않는다.

인체는 약 70%, 어류는 약 80%, 물속의 미생물은 약 95%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은 인간의 생명뿐 아니라, 지구를 존재케 하는 자연현상이다. 자연을 훼손하면 맑고 깨끗한 물이 사라지게 된다. 자연보호를 잘하여 후손들에게 맑고 깨끗한 생명수를 넘겨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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