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 "코스트코 무턱대고 불허는 불가능해"
허성곤 김해시장 "코스트코 무턱대고 불허는 불가능해"
  • 이봉우기자
  • 승인 2019.06.27 18:57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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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1년 기자간담회 “소각장 증설, 되돌릴 수 없다”
▲ 허성곤 김해시장

허성곤 김해시장은 27일 소상공인들과 갈등을 겪는 코스트코 입점에 대해 “무턱대고 불허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등 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시장은 주민들이 증설 대신 이전을 요구하는 쓰레기소각장에 대해 “숙의 거치고 행정적·법적 절차를 충분히 거쳤는데 지금 와서 되돌릴 수 없다”며 현 위치 증설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취임 1년을 맞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개최를 맞아 소상공인들이 빗속에서 입주 반대 시위를 벌인 코스트코에 대해 “여러 가지 법적 문제가 얽혀 있어 심의위원회에서 잘 스크린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총결집해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유1동 아파트 단지 안에 19년 전 설치된 소각장을 두고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증설을 추진 중인 허 시장은 “시에서 이전을 전제로 용역을 한 결과 나온 후보지 3곳을 보니 알맹이가 없고 현장 여건상 불가능한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적지로 거론된 생림 석산부지도 아직 채석이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5년이 더 걸릴지, 10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며 역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허 시장은 “전임 김맹곤 시장 공약을 받아 소각장 이전 공약을 하고 재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이전하면 정부 지원이 없어, 시의회·주민협의체 등과 충분한 협의·숙의를 거쳐 현 위치 증설을 결정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피부병과 암 발병 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팩트 체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 소각장 옆 지역난방공사에서 폐열을 활용해 온수와 난방을 제공하는데 이전하면 이 부분에 대한 손해도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반침하로 민원이 제기된 골든루트산단에 대해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연약지반 개량을 안 하고 산단을 분양했다”며 “서김해 일반산단의 경우 연약지반 개량을 다 하고 분양한 바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업체들이 정당하게 분양받아 공장을 건축했는데 잔류침하가 발생, 예기치 않은 비용 부담은 물론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이 나서 산업단지공단·정부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시도 최근 전수 조사 내용을 토대로 피해 정도에 따라 지원 방안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허 시장은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선 “김해는 단기간에 성장한 도시로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 측면에선 좋은 편이 아니다”면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역사문화 도시·유엔 창의도시에 선정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슬로시티 교류를 강화하고 여성과 아동 친화도시로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봉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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