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원청은 지난달 7일 보람유치원 건물과 토지를 넘겨받아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평생 일군 유치원을 기부한 이씨는 2년 전 지원청에 유치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보람유치원 건물은 2층으로 연면적이 1088㎡이고, 부지 1654㎡다. 현재 유치원 원생은 7학급 180명이며, 교사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씨가 기부한 보람유치원의 재산 가치는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약 2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거액의 사립유치원을 교육청에 선뜻 기부한 것이다.
보람유치원은 소유권 이전 등기 직전인 5월 말 도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도 원안 통과해 현재는 경상남도교육감 명의 공유재산으로 등록된 상태다. 창원교육지원청은 기부채납을 결심한 이 씨가 현재 다니는 원아들이 졸업하는 모습까지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소유권은 이전됐음에도 협약을 통해 2023년 2월까지는 이 씨 측에게 무상사용 허가를 내줬다.
어려운 시기에 온 생애를 바쳐 일군 유치원을 국가에 내놓은 이 씨의 공덕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란다. 특히 이 씨의 이번 기부는 일부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일탈행위를 일삼는 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우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기부가 우수사례로 전파돼 좋은 기부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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