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보감-바른 자세와 추나 요법
도민보감-바른 자세와 추나 요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9.07.07 16:0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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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
김종권/산청 동의보감 한의원 원장-바른 자세와 추나 요법

한의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질병을 가진 환자분들이 찾아온다. 그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근골격계 질환이다. 한의사가 치료도구로 사용하는 침이나 부항 등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곳을 적절하게 자극하고 치료하는 데에 적합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삐끗했거나, 단시간의 과사용으로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잘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만성화 된 경우에는 체형의 틀어짐이나 평소 많이 하는 일을 할 때의 자세도 함께 봐줘야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책상에 오래 앉아서 컴퓨터를 하며 일을 하는 환자가 잘못된 자세로 앉는다면, 머리 위치는 앞으로 나와 이른바 거북목이 되기 쉽고, 그로 인해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서 경추디스크가 생기기 쉽다. 허리도 마찬가지다. 앉아 있는 자세는 요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서 있는 것보다 오히려 심하기 때문에, 허리 근육과 요추디스크에도 문제가 생기기가 쉽다. 이런 환자가 목과 어깨, 허리 등이 아파서 한의원에 내원해서 당장 아픈 곳을 치료 받으면, 당장은 통증 감소되어 다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하던 일을 계속 잘못하면 다시금 아프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반복되어 아픈 것을 방지하려면, 모니터 위치를 높이고, 턱을 살짝 당겨서 목의 근육과 경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적게 하고, 엉덩이는 의자 뒤에 붙이고, 등받이에 등을 살짝 붙여서, 요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어지게 해야 한다 등의 자세에 대한 티칭, 그리고 적어도 50분에 한번 씩은 휴식시간을 갖고 적절한 스트레칭 해야 하며, 귀가 후 집에서 운동을 통해 약한 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면, 같은 작업을 할지라도 통증이 생기지 않거나, 생겨도 더 빠른 시간에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근육의 긴장도 차이와 척추, 관절의 틀어짐이 심할 때에는 그것을 외부의 힘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의 치료방법 중에는 추나 요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렇게 인체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추나 요법에는 근육을 이완하는 방법, 관절의 틀어짐을 바로 잡는 방법, 뼈가 탈구된 것을 교정하는 방법, 내장기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방법 등이 있다. 추나 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진단하고, 시행하는 것이어서 전문성 면에서, 안정성 면에서 신뢰할 수 있다.
추나 요법은 지난 수십 년간 한의원에서 하고 있었지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비급여로 시술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접근성이 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올해 4월부터 추나 요법의 급여화가 시작되어, 추나 요법이 필요한 환자들이 훨씬 적은 부담으로 추나 요법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바른 자세로 생활을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같은 작업을 해도 조금 덜 피로하게,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작업 이후에 회복도 더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를 알 수 없이 피로한 사람들, 퇴근 이후에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픈 사람들은 한의원에 내원해서, 통증치료와 더불어 추나 요법으로 자세를 회복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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